고용보험 신규 가입 3명 중 1명은 외국인…20·40대 감소세
  • 이주희 디지털팀 기자 (hee_423@naver.com)
  • 승인 2024.03.11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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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가입자, 18개월 연속 줄어… 60대는 20만 명 증가
노동부 “취업난보다는 인구감소 영향”
고용허가제 확대로 외국인 가입자 증가세 지속 전망
11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2월 말 기준 고용보험 상시가입자는 1522만7000명으로 지난해 2월 대비 31만2000명 늘었다. ⓒ연합뉴스

인구 감소와 고령화 등의 영향으로 20대 고용보험 가입자는 18개월 연속 줄고, 50대 이상 가입자가 큰 폭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세는 반등 한 달 만에 다시 둔화했다. 

11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2월 말 기준 고용보험 상시가입자는 1522만7000명으로 지난해 2월 대비 31만2000명 늘었다. 전년 대비 가입자 증가 폭은 한 달 만에 다시 줄었다. 증가 폭은 지난해 6월 이후 6개월 연속 줄어들다 지난 1월 34만1000명으로 반등한 바 있다. 

새로 가입한 31만2000명 중 31%인 9만7000명은 외국인, 21만5000명은 내국인이다. 업종별로는 제조업과 서비스업 가입자가 각각 7만4000명, 23만5000명 늘었다. 다만 제조업의 경우 고용허가제 외국인의 89.5%가 제조업에 집중돼 있기 때문에 외국인 가입자를 뺀 내국인 가입자는 줄어드는 추세다. 건설경기 부진으로 건설업 가입자 수는 7개월 연속 감소했다.

올해 정부가 고용허가제 외국인력을 역대 최대 수준인 16만5000명으로 늘리겠다고 발표면서 외국인 가입자 수의 증가 추세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다만 고용허가제 인력 고용보험 당연적용 조치가 지난해 1월 상시 근로자 10인 미만 소규모 사업장까지 확대되면서 그 기저효과로 통계상 외국인 가입자 수가 한시적으로 증가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고용부는 설명했다.

연령별로 보면 20대 가입자와 40대 가입자의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29세 이하 가입자는 18개월 연속 감소했고, 40대도 건설업과 도소매업 등을 중심으로 4개월째 가입자 규모가 줄었다. 반면 고령화 등의 영향으로 60세 이상과 50대 가입자는 전년 대비 각각 20만6000명, 12만4000명 비교적 큰 폭으로 늘었다. 30대도 5만6000명 증가했다. 고용부는 이 같은 감소세가 취업난보다는 인구감소에서 기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

2월 중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는 9만3000명으로, 전년 대비 13.3% 줄었다. 구직급여 지급자는 62만6000명, 지급액은 9619억원으로, 1년 전보다 각각 1.1%, 8.5% 많다. 같은 기간 워크넷을 통한 신규 구인 인원은 18만4000명, 신규 구직 건수는 33만3000명으로, 작년 대비 31.7%, 19.2% 큰 폭으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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