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압박 나섰나…中, 동중국해서 실탄 사격 훈련
  • 김민지 디지털팀 기자 (kimminj2028@gmail.com)
  • 승인 2024.03.12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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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간 실시…훈련 해역 내 선박 진입 금지
대만은 12일간 해·공군 합동 훈련 실시 중
대만의 미라지-2000 전투기 모습 ⓒ AP=연합뉴스
대만의 미라지-2000 전투기 모습 ⓒAP=연합뉴스

중국이 동중국해 일부 지역에서 실탄 사격 훈련에 들어갔다.

중국해사국에 따르면, 저장해사국은 현지 시각으로 12~14일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동중국해 일부 해역에서 실탄 사격훈련을 한다고 발표했다.

해사국은 사각형 모양으로 된 훈련 해역의 위도·경도를 적시하며 훈련 기간 해당 지역 내로 선박 진입을 금지했다. 다만, 훈련 목적과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중국은 일반적으로 실탄 사격을 동반한 군사 훈련을 실시하는 경우, 훈련 해역을 공지하고 선박 진입을 금지해왔다. 중국이 동중국해 일부 지역에서 실탄 사격 훈련을 하는 것은 지난 1월 이후 약 2개월만이다.

대만해협과 맞닿은 동중국해에서 중국이 실탄 사격 훈련에 나선 데는 대만에 군사적인 압박을 가하려는 의도가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대만 총통선거가 끝난 뒤인 지난 1월 말 미국 해군 구축함 ‘존 핀’ 호가 항행의 자유를 강조하며 대만해협을 통과하자, 중국군은 미 구축함 통과 이틀 만에 동중국해에서 실탄 사격 훈련을 한 사실을 공개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 4일 대만 해·공군은 동부 타이둥의 뤼다오 해역과 샤오류추 해역 및 남부 가오슝 쭤잉 근해 등 3곳의 해역과 공역에서 12일간의 합동 훈련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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