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1대1 토론하자…사회는 김어준이 봐도 된다”
  • 공성윤 기자 (niceball@sisajournal.com)
  • 승인 2024.03.12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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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우 여의도연구원 기획위원, “조국은 BMW와 제네시스 스폰 의혹부터 해명하라”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허위사실 유포에 법적 책임 져야 할 것”

‘조국 사태’의 서막을 연 이준우 여의도연구원 기획위원이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에게 1대1 방송 토론을 제안했다. 그는 지난 2월 펴낸 책 《그는 그날 머리를 쓸어넘기지 않았다》를 통해 조 대표 일가에 대한 취재기를 공개한 바 있다.

이준우 위원은 3월12일 페이스북에 “조국 대표가 1호 법안으로 ‘한동훈 특검법’을 발의하겠다고 하는데 조 대표가 할 말은 아닌 것 같다”고 운을 띄웠다. 이어 “조국 부부가 동양대와 서울대에 몰고 다녔다는 BMW와 제네시스 스폰 의혹, 조 대표가 최강욱 자녀에게 써줬다는 허위경력증명서 의혹 등부터 먼저 해명하는 것이 어떠신지요?”라고 썼다.

이준우 여의도연구원 기획위원의 3월12일 페이스북 글 ⓒ 페이스북 캡처
이준우 여의도연구원 기획위원의 3월12일 페이스북 글 ⓒ 페이스북 캡처

 

이 위원은 “저는 증거와 증언, 팩트로만 말씀드린다”며 “아직 밝혀지지 않은 조 대표에 대한 의혹이 많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본인 책을 읽어보라고 권한 뒤 “일독하신 후 1대1 방송 토론 어떠신지요?”라고 했다. 또 “사회는 김어준씨가 봐도 된다. 토론 때 본인 포함 일가족 관련 의혹 해명할 기회도 충분히 드리겠다”라고 덧붙였다.

'조민 장학금 특혜' 공론화한 인물..."이름도 듣지 못한 위원이 '조국 헐뜯기'"

2019년 8월 당시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보좌관이었던 이 위원은 조 대표 딸 조민씨의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장학금 의혹을 처음 밝혀낸 인물이다. 그는 조민씨가 수 차례 유급을 당하고도 총 1200만원의 장학금을 받았다는 사실을 입증할 근거 자료를 언론에 제공했다. 이후 ‘조민씨 지도교수의 의료원장 선발 특혜 의혹' '조국 대표의 이중 월급 수령' '정경심 전 교수의 무급휴직 배경' 등 조국 일가와 관련된 50여 건의 기사에서 핵심 취재원 역할을 했다. 이 위원은 최근 국민의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례 비례대표를 신청했다.

3월12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조국혁신당의 조국 대표가 기자회견을 통해 국회에 입성하게 되면 1호 법안으로 한동훈 특검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 시사저널 이종현
3월12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조국혁신당의 조국 대표가 기자회견을 통해 국회에 입성하게 되면 1호 법안으로 한동훈 특검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 시사저널 이종현

 

이 위원의 페이스북 글에 조 대표는 즉답하지 않았다. 다만 김보협 조국혁신당 대변인은 같은 날 페이스북에 이 위원의 글을 인용하며 “이름도 들어보지 못한 여의도연구원 연구위원까지 ‘조국 헐뜯기’에 나섰다”고 비하했다. 이어 “허위 사실을 바로잡지 않을 경우 엄중히 법적 책임을 물을 것임을 경고한다”고 했다. 조 대표는 김 대변인의 글을 재인용하며 “이준우는 법적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페이스북에 짧게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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