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듣는 상대방 입장 헤아리지 못했다”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비서관이 16일 ‘기자 회칼 테러 사건’ 발언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황 수석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저의 언행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이야기를 듣는 상대방의 입장을 헤아리지 못했다”며 “언론인 여러분께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떠올리고 싶지 않았을 사건의 피해자 유가족 여러분께도 심심한 사과와 위로의 말씀을 올린다”며 “앞으로는 공직자로서 언행을 각별히 조심하고 더 책임 있게 처신하겠다”고 했다.
앞서 지난 14일 황 수석은 MBC를 포함한 출입기자들과 식사 자리에서 80년대 정보사 백색테러 사건을 언급하고 비판적인 논조의 기사가 문제가 됐다는 취지라고 말했다. 이후 그는 농담이었다며 과거 그런 일이 있었다고 이야기한 차원이라고 해명했지만 일각에서는 기자들을 겁박했다는 비판이 일었다.
이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전날 황 수석의 언급에 대한 입장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부적절했다”며 “발언 맥락이나 경위는 전혀 알지 못하지만 발언 내용으로 보면 부적절한 것 같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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