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국민 눈높이서 도태우·장예찬 공천 취소…민주, 어떤 노력도 안 해”
  • 신현의 디지털팀 기자 (shinhh00@naver.com)
  • 승인 2024.03.17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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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중·남구, 부산 수영 공천 오늘 논의…밤늦게라도 결론”
대구·부산서 탈락한 후보 우선 고려…경선 경쟁자들은 배제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오른쪽)이 지난달 26일 여의도 당사에서 회의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왼쪽은 장동혁 사무총장 ⓒ연합뉴스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오른쪽)이 지난달 26일 여의도 당사에서 회의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왼쪽은 장동혁 사무총장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망언 논란’으로 도태우 변호사와 장예찬 전 청년최고위원의 공천이 취소된 것과 관련, 더불어민주당은 경기 안산갑 양문석 후보의 공천을 취소하지 않고 있는 점과 비교하며 민주당을 비판했다.

장동혁 사무총장은 17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완벽한 검증이 불가능하다면 국민 눈높이에서 다른 결정을 신속하게 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취소 결정 없이 공천한다면 최선이겠지만,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상황이 발생했을 때 바로 잡아나가려는 노력도 공천 과정의 일부”라며 “우리 당의 그런 노력과 민주당이 보이는 노력에 대해 어떤 당이 국민 눈높이에 더 적합한 후보를 내려고 하는지는 국민들이 판단해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 사무총장은 “특히 부적절한 발언이나 막말과 관련해 우리는 후보들 10년 전 발언에 대해서도 결단했다”고 강조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각각 ‘5·18 민주화운동 폄훼 발언’과 ‘난교 발언’ 등으로 논란이 된 도 변호사와 장 전 최고위원의 공천을 취소했다. 민주당은 노무현 전 대통령 비하 논란을 빚은 양 후보의 공천을 취소하지 않고 있다.

장 사무총장은 “민주당에서 공천 받은 후보들의 막말은 하나하나가 국민들의 공분을 사기에 충분하다”며 “불과 얼마 전에 있었던 발언도 상당수”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막말로 국민 공분을 사고 국민 기억 속에 또렷하게 남아있는 인사들이 민주당에서 상당수 공천받았지만, 민주당은 어떠한 노력도 기울이지 않고 있다”며 “국민들이 함께 평가해줄 것”이라고 했다.

장 사무총장은 도 변호사의 무소속 출마에 대해 “당에서 고심 끝에 어떤 결정이 내려지면 그동안 당을 위해 함께 노력한 분들도 끝까지 힘을 합치면 좋겠다”고 했다.

장 사무총장은 ‘일제 옹호’ 논란을 빚은 조수연(대전 서갑) 후보의 공천에 대해선 “조 후보가 광복회에 찾아가 진정 어린 사과를 한 것으로 안다”며 “이런 사정을 참작해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장 사무총장은 도 변호사와 장 전 최고위원의 공천이 취소된 대구 중·남구와 부산 수영의 공천에 대해 “현실적으로 시간이 많지 않아서 최대한 (오늘) 결론이 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국민의힘은 오는 19일 공천장을 수여하는 총선 후보자 대회가 예정돼 있어 시간 여유가 많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지역 반발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막말 리스크가 없는 인사를 찾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고려 대상은 대구와 부산 지역에서 공천을 신청했다 탈락한 후보들로, 앞서 공천 서류 심사와 면접 등을 거쳐 기본 검증이 완료된 데다 각 지역에 연고가 있는 인물들이어서 유력하다. 다만 해당 지역구에서 두 후보와 맞붙었던 경선 경쟁자들은 배제될 것으로 보인다.

공관위 관계자는 “두 후보자 모두 경선을 거쳐 유권자들이 선택했던 후보라는 점에서, 유권자 뜻을 존중해 경선 과정에서 탈락한 다른 후보자들의 공천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청년·여성 등 정치 신인들 또는 아예 새로운 인물까지 공천하는 방안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새 인물을 발탁할 경우 별도의 서류·면접 과정을 거칠 예정이다. 특히 후보자의 소셜미디어 게시글 등을 모니터링하는 등 과거 발언을 검증하는 절차도 거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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