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플자이’ 효과…시장 냉기류에도 1월 청약자 120% 늘었다
  • 조문희 기자 (moonh@sisajournal.com)
  • 승인 2024.03.18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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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분기 청약자, 전년 동기대비 10만 명 증가
서울 남산에서 내려다 본 아파트 단지의 모습 ⓒ연합뉴스
서울 남산에서 내려다 본 아파트 단지의 모습 ⓒ연합뉴스

고금리와 공사비 상승으로 인한 신축 아파트 고분양가 추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일부 인기 단지를 중심으로 청약 수요가 몰리면서 전체 청약 시장 열기를 주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18일 우리은행 자산관리컨설팅센터 자료에 따르면, 올해 누적 전국 아파트 분양시장 총 청약자(3월12일 기준, 1~2순위 청약자)는 18만1991명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8만2558명)보다 120% 늘어난 수치다.

올해 분양시장 ‘대어’로 꼽힌 ‘메이플자이’ 등 일부 단지에 청약 수요가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메이플자이는 지난달 6일 진행된 1순위 청약에서만 3만5800여 명이 접수해 경쟁률 442.32대 1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 분양 사업지 중 총 청약자가 1만 명을 넘긴 단지는 서울 ‘영등포자이디그니티’, 경남 ‘창원롯데캐슬포레스트’ 등 3곳에 그쳤지만, 올해는 메이플자이를 포함해 인천 ‘검단중흥S클래스에듀파크’, 전북 전주 ‘서신더샵비발디’, 충남 아산 ‘더샵탕정인피니티시티’ 등 5개 사업장에 1만 명 넘게 청약해 13만 명이 몰렸다.

지역별로는 △충남(3만6039명) △전북(3만4778명) △인천(2만7472명) △서울(2만1948명) △경북(8208명) 등에서 청약자가 크게 늘었고, △부산(8967명) △경남(2만 6856명) 등에선 감소했다.

당초 지방의 미분양 물량 적체와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난항, 청약제도 개편요인 등으로 올해 분양 시장이 침체될 것으로 전망됐지만, 인기 단지를 중심으로 수요가 유입되면서 열기를 이어간 것으로 분석된다.

함영진 우리은행 자산관리컨설팅센터 부장대우는 “청약홈 시스템 개편 이슈와 총선의 영향으로 3~4월 분양물량이 일시적으로 감소할 순 있겠지만, 지역 내 자족기능과 교통망 호재, 청약대기 수요가 밀집한 지역 중심의 청약 열기는 1분기 이후에도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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