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경고에도 비위 이어간 서울경찰…지휘 책임자 첫 ‘대기발령’
  • 박선우 객원기자 (capote1992@naver.com)
  • 승인 2024.03.18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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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찰청, 기동단 비위 사건에 기동대장 대기발령
경찰청 “국민께 걱정 끼쳐드려 죄송”
경찰 로고 ⓒ연합뉴스
경찰 로고 ⓒ연합뉴스

서울경찰이 또 다시 비위 행태를 이어간 가운데 서울경찰청은 담당 기동대장을 대기 발령 조치했다. 최근 일선 경찰관들의 비위 행태와 관련한 첫 지휘부 인사조치다.

18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9일 오전 2시40분쯤 서울경찰청 35기동단 소속 A 경위가 경기 남양주시에서 술에 취해 시민과 시비가 붙어 폭행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이에 서울경찰청은 사흘 후인 지난 12일 지휘 책임자격인 담당 기동대장 B 경정을 대기발령 조치했다. 이는 최근 잇따랐던 서울경찰들의 각종 비위 행태와 관련해 지휘 책임자를 인사조치한 첫 사례다.

이날 김수환 경찰청 차장은 기자간담회서 최근 잇따른 서울경찰의 비위 사건과 관련해 “국민에게 심려와 걱정을 끼쳐드려 죄송하고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이번 주 지휘부 워크숍 때 조직문화 전반을 들여다보고 직원이 왜 이탈하는지 심도있게 논의하고 분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1일엔 조지호 서울경찰청장이 최근 조직원들의 비위 행태와 관련해 “청장으로서 송구스럽고 서울시민을 볼 면목이 없다”면서 “일선 경찰관과 관리자들에게 책임도 가시적으로 물을 것”이라고 경고 바 있다.

다만 경찰 지휘부의 잇따른 경고에도 서울경찰의 비위 행태는 이렇다할 개선 조짐이 없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전날인 17일엔 서울 강서경찰청 소속 C 경장이 영등포구의 모 주점에서 옆 테이블 시민을 폭행해 관할 경찰서에 불구속 입건되기도 했다.

지난 7일엔 서울 강동경찰서 모 지구대 소속 여경 D씨가 만취한 채 거리에 있던 자신을 보호하고자 출동한 경찰관을 폭행해 공무를 방해했다는 의혹도 불거졌다. 서울경찰은 이외에도 지난 2월부터 성매매 현장 적발, 주취 폭행 등 다양한 비위 행태가 드러나 기강 해이 논란의 중심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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