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용산 찾아 ‘尹 민생토론회=관건 선거운동’ 직격…“국정조사 추진”
  • 구민주 기자 (mjooo@sisajournal.com)
  • 승인 2024.03.19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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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앞 기자회견…“관권선거운동, 당장 멈추라”
22대 국회 개원 직후 추진 약속…이종섭·황상무 경질도 요구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와 비례대표 후보자 등이 19일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관권선거 중단 등을 요구하며 정권 비판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와 비례대표 후보자 등이 19일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관권선거 중단 등을 요구하며 정권 비판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19일 “윤석열 대통령이 ‘민생토론회’를 빙자해 관권 선거운동을 지속한다면 22대 개원 직후 국정조사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종섭 주호주대사를 당장 (국내로) 불러들이고,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을 당장 경질하라”고 촉구했다.

조 대표는 이날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까지 이런 대통령은 없었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날 회견은 조국혁신당 비례대표 순번이 확정된 후 첫 일정으로, 2순위를 받은 조 대표 등 비례대표 후보자 20명이 함께했다.

조 대표는 “윤 대통령은 4월10일 선거일을 앞두고 전국을 돌아다닌다”며 “확보도 못 한 수백조원 국가 예산을 투입하더라도 과연 할 수 있을지 모를 공약을 남발한다”고 말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총선과 무관하다고, 국정이며 민생경제라고 주장하지만 왜 믿는 국민이 없는가”라며 “총선에서 여당인 국민의힘을 돕기 위해 대통령 권한을 부당하게 행사하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벌써 (민생토론회를) 스무 번이나 했다. 당장 멈추라”며 “국민과 함께, 민주진보세력을 대변하는 야당들과 함께 대통령의 부정선거운동 혐의를 낱낱이 밝히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조국혁신당은 22대 국회 개원 직후 ‘한동훈 특검법’을 발의해 한 위원장을 둘러싼 정치검찰의 고발사주 의혹·윤석열 검찰총장 징계관련 의혹·딸논문 대필의혹 사건 규명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조 대표는 이종섭 대사 즉시 귀국과 황상무 수석, 그리고 김용현 경호처장 경질을 촉구했다. 조 대표는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을 당장 불러들여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수사를 받으라고 명령하라”며 “일국의 대사가 ‘도주대사’라는 멸칭을 조롱받고 있다. 국제적 망신”이라고 밝혔다.

이어 황 수석과 관련해선 “대통령 참모가 ‘회칼 수석’이라는 별명을 얻었다”며 “국민을, 언론을 겁박한 죄를 엄치 묻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김용현 경호처장은 ‘입틀막’이라는 신조어를 전 국민이 알게 했다”며 “국회의원은 국민을 대표하고, 대학원생은 국민 그 자체인데 이들의 입을 막아서 무엇을 하시겠나”라고 했다.

조 대표는 의대 정원 수 확대에 따른 의료대란과 관련해서도 “윽박지르기, 압수수색과 수사 말고 정치를 하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무턱대고 의대 입학 정원만 대폭 늘릴 게 아니라, 필수의료인력이 부족한 지역과 분야를 줄일 수 있는 방안을 찾아 제시하라”고 촉구다.

앞서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간호법 제정안’을 언급하며 “윤 대통령은 국회를 통과한 간호법 제정안을 거부해 놓고 이젠 그 법안의 주요 내용을 당근책으로 제시하고 있다”며 “이렇게 어리석은 국정운영이 어디 있나”고 꼬집었다.

조 대표는 “저는 윤석열 검찰독재정권에 대한 국민의 분노가 임계점을 향하고 있음을 느낀다”며 “‘3년은 너무 길다’는 조국혁신당의 슬로건에 많은 국민들이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저 자신도 놀라울 정도이지만 한편으론 두렵다”며 “저희가 국민의 바람을 다 담을 그릇이 될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검찰독재정권의 어두운 장막을 걷어내고, 민주공화국을 되찾아야 한다”며 “저 조국과 조국혁신당 후보자들은 맨 앞에서 맨 마지막까지 싸우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14~15일까지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전국 비례대표 정당 투표 의향을 물은 결과(18일 발표), 조국혁신당을 뽑겠다는 응답은 26.8%를 기록했다. 더불어민주당 비례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18.0%)보다 앞섰으며 국민의힘 비례정당 국민의미래(31.1%)를 바짝 추격했다.(무선(97%)·유선(3%)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 응답률은 4.2%.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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