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 엔비디아·구글과 함께 이름 올렸다…‘세계 50대 혁신기업’ 선정
  • 조유빈 기자 (you@sisajournal.com)
  • 승인 2024.03.20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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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패스트컴퍼니, 산업·문화에 영향 미친 기업 선정
BTS 이어 뉴진스에 주목…하이브, 종합 23위 차지
국내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이름 올려
2023년 11월15일 2023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파이널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뉴진스 ⓒ연합뉴스
올해 패스트컴퍼니는 하이브를 혁신기업으로 선정한 배경으로 하이브 산하 레이블인 어도어를 이끄는 민희진 대표의 전략과 뉴진스의 활약을 꼽았다. 사진은 2023년 11월15일 2023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파이널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뉴진스 ⓒ연합뉴스

그룹 방탄소년단(BTS)과 뉴진스 등이 속한 엔터테인먼트 플랫폼 기업 하이브가 미국 경제전문매체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50대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 패스트컴퍼니는 2008년부터 혁신적인 시도로 산업과 문화 전반에 영향을 미친 기업을 선정해 발표하고 있다. 혁신 기업의 종합 순위와 더불어 각 산업 부문별 순위도 선정해 발표한다. 2020년과 2022년에도 혁신기업으로 선정된 바 있는 하이브는 올해 이 순위에서 종합 23위를 차지하면서 다시 이름을 올렸다. 산업 부문에서는 디자인 분야 2위를 차지했다.

올해 50대 혁신기업으로 선정된 기업은 엔비디아(1위), 마이크로소프트(3위), 유튜브(7위), 구글(30위) 등이다. 글로벌 유명 기업들이 혁신기업으로 선정된 가운데, 국내 기업 중에서는 유일하게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2022년 패스트컴퍼니는 하이브가 팬 중심으로 음악산업 구조를 변화시켜 가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BTS가 ‘21세기 팝 아이콘’이 되기 위한 성공적인 지원을 펼쳐왔다는 점에 주목한 바 있다. 문화적 영향력을 보여준 아티스트의 음악과 무대 등도 선정 이유로 꼽았다.

올해 패스트컴퍼니는 하이브를 혁신기업으로 선정한 배경으로 하이브 산하 레이블인 어도어를 이끄는 민희진 대표의 전략과 뉴진스의 활약을 꼽았다. 뉴진스의 아이덴티티를 구축하는 데 민 대표의 감각이 주효했다고 평가한 것이다.

민희진 어도어 대표는 패스트컴퍼니와의 인터뷰를 통해 “그래픽 디자이너에서 시작해 프로듀서까지 이어진 경력은, 이미지를 그래픽뿐 아니라 소리로도 표현할 수 있는 나만의 강점이 됐다”고 말했다.

패스트컴퍼니는 뉴진스가 특유의 아날로그적 분위기, R&B풍 노래, 몽환적인 비주얼로 1990년대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며 두각을 드러냈다고 평가했다. 애플, 나이키, 코카콜라 등 세계적인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뉴진스가 음악을 최고의 ‘상업 예술’로 끌어올렸다는 점도 조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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