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규 KSS해운 고문(제주) /“자연 더불어 건강 찾고 공부 열중”
  • 김진령 (jy@sisapress.com)
  • 승인 2010.09.13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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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 박은숙

우리에게 진정한 휴식과 편안함을 주는 것은 자연이다. 한가위를 맞아 고향으로 가다 보면 만나게 되는 야트막한 산과 너른 들은 우리의 가슴을 뛰게 한다. <시사저널>은 추석을 맞아 팍팍한 도시의 삶을 뒤로하고 생명의 본향을 찾아 시골로 간 유명 인사들을 찾아보았다.

박종규 KSS해운 고문(75)은 제주도민이다. 서울에서만 살았던 그가 제주로 내려간 것은 지난 2005년 8월. 위를 거의 다 절제하는 수술을 한 뒤였다. ‘살아야겠다’는 생각 하나로 제주로 내려갔다. 2008년에는 주소지도 제주시 안덕면 상천리로 옮겼다. 5년이 흘렀으니 완치 판정을 받은 셈이다.

그가 서울에 올라오는 일은 손꼽을 정도이다. 병원 정기 검진과 학술 모임 정도의 일정만 챙겨서 서울에 올 뿐이다. 경영은 진작에 전문 경영인에게 맡겨두었던 터라 그가 아프다고 해도 잘 돌아갔다.

그는 제주에서 운동과 독서에 힘을 쏟고 있다. 투병 생활 초기에는 골프도 열심히 쳤지만, 요즘은 가벼운 산책과 공부에 열중하고 있다.

1993년 바른경제동인회를 만들어서 투명한 경제와 신용 사회를 확립하려면 ‘신용카드 사용의 확산’이 필수적이라는 운동을 벌였던 그는, 요즘에는 ‘지출세’를 공부하고 있다. 조세연구원 주최로 국회에서 열린 세미나에도 연사로 참여해 주제 발표를 하기도 했다. 석유 자원 고갈과 더블딥의 위기에 빠진 세계 경제를 구원할 수 있는 대안이 지출세 도입이라고 그는 믿고 있다. 이를 위해 박고문은 대학 교수에게 지출세 관련 논문과 전문 서적의 번역을 의뢰해 출간 준비를 하고 있는 등 지출세 도입 논의를 확산시키기 위해 애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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