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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수사가 분수령 되려나

노승숙 회장 조사 결과에 ‘열쇠’…유죄냐, 무죄냐에 따라 양측 희비 갈릴 듯

이석 ㅣ ls@sisapress.com | 승인 2010.10.11(Mon) 18: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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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순복음교회 사태가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안갯속으로 치닫고 있다. 일부 장로들 간의 고소 사태가 불과 한 달여 만에 조목사의 가족 간 분쟁으로 커졌다. 최근에는 순복음교회와 국민일보의 전면전으로 확대될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교회 안팎에서는 오는 10월18일 재소집될 예정인 임시이사회가 첫 번째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국민일보 비대위는 9월27일 임시이사회를 앞두고 입장 표명을 자제했다. 하지만 김성혜 총장이 차기 회장 겸 발행인으로 추천되면서 강하게 반발한 바 있다. 2차 임시총회에서 노승숙 회장의 사임 건이 처리되고, 김총장이 새로운 회장 겸 발행인으로 추대될 경우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된다.

조희준 전 회장과 가까운 순복음교회 장로들이 노승숙 회장을 검찰에 고소한 사건 역시 결과가 주목된다. 검찰은 그동안 경찰에 맡기지 않고 직접 조사를 진행했다. 현재 조사가 상당 부분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노회장에게 각종 편의를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는 기업인 ㅂ씨가 최근 참고인 조사를 마쳤다. 노회장 역시 조만간 소환 조사할 예정이다. 그 결과에 따라 가족 분쟁 역시 새로운 상황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노승숙 회장이 무혐의로 판결날 경우 조희준 전 회장이나 김성혜 총장이 타격을 입는 것이 불가피하다. 조목사 가족의 퇴진을 요구하는 교회 장로들이 개입할 명분도 제공하게 된다. 익명을 요구한 한 장로는 “문제가 커지면 그동안 쉬쉬했던 교회 재산 문제까지도 불거질 수 있다”라고 전망했다. 국민일보 비대위는 지난 10월7일 조희준 전 회장을 조세 포탈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노회장에게 혐의가 없다는 결론이 날 경우 추가 고발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 역시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시사저널 윤성호

조민제 사장의 발행인 겸직 가능성도 거론돼

하지만 유죄로 판명 나면 상황이 달라진다. 김총장이나 조 전 회장이 개입한 정당성을 인정받을 수 있다. 김총장 등은 현재도 “국민일보 경영에는 관심이 없다”라는 점을 강조한다. 김총장의 한 측근은 “노회장이 그만두면 발행인은 외부 인사로 수혈할 생각이었다. 노회장이 강하게 버티면서 나까지 나서게 된 것이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국민일보 내부에서는 여전히 김총장이나 조 전 회장을 ‘점령군’으로 바라보고 있다. 노회장이 유죄로 판명 나도 노회장 선에서 마무리되어야 한다는 것이 비대위나 노조의 입장이다. 조상운 국민일보 노조위원장은 “국민일보 회장 발행인에 대한 임면권은 여전히 국민일보 대표이사 사장에게 있다. 회사 상황을 종합해 인사권자가 잘 판단할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

상황에 따라서는 조민제 사장이 발행인을 겸직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현행법상 언론사 발행인은 한국인이어야 한다. 조사장의 경우 지난 2004년 (재)순복음선교회 이사에 취임하면서 경영 일선에 등장했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미국 국적이다. 조사장이 현재 대표이사 사장에 있으면서도 발행인을 겸직하지 못하는 것도 이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런데 최근 노회장이 고소당하면서 국적 회복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일보의 한 관계자는 “조사장이 노승숙 회장의 사표를 수리하지 않고 있다. 검찰 조사 결과를 지켜볼 계획으로 알고 있다. 필요하다면 조민제 사장이 발행인까지 겸직할 가능성도 있다”라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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