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된 여공의 금의환향

자전적 장편 소설 을 통해 구로공단에서 공원으로 보냈던 16~18세 시절의 삶을 독자들에게 들려준 소설가 신경숙씨(32·앞줄 가운데)가 12월6일 오후 6시 모교인 서울 영등포여고...

워싱턴 근교에 뿌리 내린 ‘한국 대학교’

한국 대입 재수생들을 위한 학교가 워싱턴 근교에 선다. 내년 9월 문을 열게 될 이 학교는 한인 교포가 운영하는 것으로는 미국 최초의 일반 대학이다. 학교 이름은 벤저민 프랭클린 ...

삽살개 외곬사랑 물거품 위기

서너 달 전만 해도 경북대 하지홍 교수(43·유전공학과)는 삽살개를 ‘원종’으로 육종하는 데 별 어려움이 없으리라 믿었다. 하지만 지난 7월 말 불거진 한 사건이 그의 의지와 믿음...

한민족의 우주관은 탁월했다

20세기를 연구하게 될 수백 년 뒤 역사가들에게 가장 중요한 해는 아마도 1969년이 될 것이다. 인류가 자신이 사는 지구 바깥의 천체에 처음으로 발을 디딘 해이기 때문이다. 이 ...

[서평]르 고프의

오늘날 이른바 ‘새로운 역사학’은 표피적 사건과 엘리트 중심에서 벗어나 연구 지평을 끊임없이 넓혀 가고 있다. 특히 죽음과 저승에 대한 최근의 연구는 삶이 저승에까지 이어진다고 믿...

일본 신세대의 오늘과 내일

도쿄 시부야는 매년 젊어지는 거리다. 20, 30대 직장인이나 대학생 들이 새로운 유행을 좇아 밤의 시부야를 찾는다는 것은 이제는 옛말이다. 시부야의 밤거리는 ‘시부 가지 소년’ ...

[문화 학술]재조명 받는 바슐라르

불문학자 곽광수 교수(서울대·불어교육학과)가 최근 를 민음사에서 펴냈다. 가스통 바슐라르(1884~1962)를 ‘만난’ 이래 30년 가까이 바슐라르의 상상력을 연구해온 그는 “이제...

혼혈3대의 수난 반세기

미국이 자국산 농축산물 수출과 관련해 한국을 불공정 무역 대상국으로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키로 했다는 보도가 나오기 시작한 지난 4월13일, 경기도 의정부시에 있는 ㄷ나이트클...

[영화평]파리넬리

영화감독:제라르 코르비오주연:스테파노 디오니시 엔리코 로베르소18세기에는 바로크식 건축(극장) 안에서 스트링 오케스트라의 반주로 노래하는 카스트라토(거세된 남자 소프라노 가수)들이...

[영화평]파리넬리

영화감독:제라르 코르비오주연:스테파노 디오니시 엔리코 로베르소18세기에는 바로크식 건축(극장) 안에서 스트링 오케스트라의 반주로 노래하는 카스트라토(거세된 남자 소프라노 가수)들이...

설날을 잃어버린 집 없는 사람들

오가는 인파로 항시 북적대는 서울역 대합실 한켠에는 '만남의 장소'라는 팻말 아래 2백50여 좌석이 마련되어 있다. 지난 1월16일 밤 8시께 이곳에서는 얼핏 열...

영국 ‘사람잡는 최면술 쇼’로 술렁

호기심 때문에 공개 최면술 쇼에 참가한 젊은 부부가 1만 볼트 초고압전력에 감전되는 최면 상태에 빠졌다가 공교롭게도 최면이 풀린 지 다섯 시간 만에 심장 쇼크로 숨진다. 또 어린 ...

개화 문명 선도한 4인의 천재

박용구씨는 를 쓰면서 “최근의 일본을 짚어보고 앞으로의 일본을 예견하려면 후쿠사와를 건너 뛰고는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얻었다”고 말한다. 그러므로 개화기의 혁명아 김옥균이 후쿠사와와...

‘범죄와의 전쟁’ 비웃는 야쿠자 주식회사

선진국 가운데 치안 상태가 가장 안정된 나라로 알려진 일본에 기이한 ‘공룡 조직’이 자리잡고 있다. 이른바 야쿠자라 불리는 세계 최대의 조직 폭력단이 그것이다. 현재 총 조직원 8...

워싱턴의 낭비자들

잡담 한마디. 카터 대통령이 백악관 주인이었을 때였다. 딸 에이미양이 숙제 때문에 애를 먹고 있었다. 월요일까지 내야 할 숙제인데 그 날은 주말인 금요일이었다. 산업혁명에 관한 문...

외국 투자자 겨냥한 노동법

베트남은 지금까지 임시노동법.노동예규 등으로 규정했던 사항을 정비하여 최초로 노동법을 제정하고 95년 1월부터 시행했다. 개방 경제를 적극 추진하면서 외국인 투자 회사가 늘어남에 ...

‘라인의 기적‘ 스러진 뒤

실업자, 사회 구호 대상자, 집 없는 떠돌이라는 용어가 독일에서는 더이상 생소한 말이 아니다. 빈곤을 상징하는 이 말들은 80년대까지만 해도 사회 최하층 일부 사람들에만 해당되는 ...

"한국 도자기는 천하제일"

지난 63년 주한 미국 대사관 문정관으로 있다가 귀국길에 오른 그레고리 헨더슨의 가방에는 한국 도자기 1백50점이 들어 있었다.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에 걸쳐 제작된 그 도자기들은 ...

공기까지 청소하고 싶은 나라

싱가포르공기까지 청소하고 싶은 나라 ‘깨끗한 나라’의 대명사 격인 싱가포르는 최근 모든 상업 지역과 산업 시설 그리고 휴식 공간에까지 금연 지역을 확대하기로 의결함으로써 ‘깨끗한 ...

우리문학의 '거대한 마침표'

朴景利씨(68)의 대하소설 〈토지〉가 1994년 8월15일 새벽2시에 끝났다. 25년 동안, 1897년부터 1945년을, 평사리에서 서울과 간도, 일본을 넘나들며 흘러와 하구에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