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향 빨치산의 홀로서기

수십년 동안 감옥에 갇혔다가 사회로 나온 장기수 출소자들이 겪는 가장 큰 어려움은 갈 곳이 없다는 것과 먹고 살 길이 막막 하다는 것이다. 대부분 혈육이 없는 데다 나이가 많이 들...

설계도 · 관리대장도 없이 방치된 서울 다리들

서울 성동구에 있는 용비교는 길이가 6백m에 이르고 너비는 2차선이다. 서울 서초구에 있는 이수교는 길이 47m에 너비 25m이다. 두 다리의 공통점은 균열과 부식이 심해 긴급 보...

‘폐쇄 회로' 속의 국사 교과서 개편

새국사 교과서는 누가 어떻게 만들고 있는가. 오는 96년부터 5년간 중고등학교 학생들이 사용할 국사교과서에는 지금까지 나온 어떤 국사 교과서보다 뜨거운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정 ...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비둘기 공양’ 15년

탑골공원에서 비둘기 할머니를 모르면 ‘간첩’이다. 서분녀(68)라는 그의 이름을 아는 사람은 거의 없지만,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날마다 비둘기에 먹이를 주는 비둘기 할머니는 이제 ...

"빈들에서 되새긴 고통"

한국 현대사를통해 강원룡 원장(76?목사)만큼 대조적 평가의 터널을 통과해온 사람은 드물다. 박정희 대통령으로부터 장준하와 더불어 가장 위험한 인물로 지목된 이래 개신교의 상징적 ...

정치범 魏京生 어디로 갔나

중국의 저명한 인권 운동가이자 민주 투사인 魏京生(43)이 만 14년의 옥살이 끝에 최근 풀려났다. 그는 지난 79년 3월 반혁명 혐의로 기소돼 15년형을 선고받고 내년 3월 만기...

꽃 골목의‘한지붕 열가족'

서울 동대문구 용두1동 65번지에 있는 한 골목은 초록색이다. 회색 담벼락과 쓰레기통 대신 화초들이 골목을 메우고 있다. 나팔꽃·등나무·조롱박 덩굴은 양쪽 집으로 연결되어 골목에 ...

李寅變 신임 경찰청장

李寅變 신임 경찰청장. 그는 중요한 시기에 경찰총수 자리에 앉았다. 대통령선거와 정권교체가 맞물린 시기에 치안을 책임지게 되었고 내무부 외청으로 독립해 8월 1일로 첫돌을 지낸 경...

아나키즘, 부활하고 있다.

지난 4월29일 오후 3시, 尹奉吉 의사 의거 60주년기념사업회(회장 김영삼 민자당 대표)는 서울 양재동 시민의 숲 안에 있는 윤의사 기념관에서 윤의사 동상 및 벽화 제막식을 가졌...

“食補가 藥補보다 10배 낫다”

경동시장의 약전골목이나 한의원을 찾는 발길이 잦아지고 있다. 입맛이 없고 온몸이 나른해지는 춘곤증을 이겨내기 위해, 아니면 건강한 사람들도 겨우내 움츠렸던 신체의 원기를 회복하기 ...

되살아나는 ‘돼지 악몽’

89년의 대폭락사태로 한차례 홍역을 치렀던 돼지값이 최근 또다시 대폭 떨어지면서 전국 13만 양돈 농가를 울리고 있다. 한때 성돈 한 마리에 18만원까지 올라갔던 돼지값이 지난해 ...

직장인의 건강 시리즈 보약·건강식품

흔히들 건강에 좋을 것이라는 막연한 믿음과 잘못 알려진 상식으로 보약과 건강식품을 찾고 있으나 체질과 약효를 무시한 보약 사용은 건강에 큰 해학을 끼칠 수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항구·공항 검역망에 큰 구멍

지난 7월말 인천항의 선경유통 보세 장치장에서는 수입업자 삼주유통이 필리핀 다바오델 노테 지역에서 들여온 바나나 4만3천 상자가 최종 통관허가를 기다리고 있었다. 보사부 산하 인천...

집에서도 ‘들꽃’이 활짝

민들레 할미꽃 씀바귀 고들빼기 달맞이꽃 달개비 엉겅퀴 애기똥풀 며느리밥풀꽃…. 이름만 들어도 애틋한 향수를 느끼게 하는 들꽃들. 까마득히 잊혀져가는 이런 야생초를 바로 집안에서 가...

“백화점에선 값이 두배”

잣을 가공포장하여 선물꾸러미로 만드는 金在翼씨(35· 강원도 춘성군 신동면 정족 2리 50)는 작년부터 농협에서 시작한 ‘내고향 특산품 주문판매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매년 잣 1...

[학술] ‘교육’강조하는 20세기 지성

“나는 경제에서는 사회주의, 정치에서는 자유주의, 그리고 문화에서는 보수주의를 믿습니다. 그래서 요즘 같은 세상에서는, 적어도 이념적으로는, 나를 친구로 받아주는 이가 별로 없어요...

직업이 어째서 ‘팔자소관’인가

직업선택은 일생의 가장 중요한 결정 중 하나이다. 자신의 능력이나 적성에 맞지 않는 직업을 가지게 된다면 그것은 개인적으로 불행할 뿐 아니라 사회나 국가적으로도 인력의 낭비를 초래...

禁煙 이상의 補藥은 없다

“당신은 담배를 태우고 담배는 당신을 태운다.” 담배의 해독성을 경고하는 한국금연운동협의회의 표어 중 하나다. 전세계적으로 매년2백50만명(13초당 1명)이 흡연으로 인해 사망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