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 안주고 책임 묻는다

잇단 휴회 끝에 열린 국회 경제과학위원회 개회 이틀째인 21일 소속 야당의원들은 충남 안면도 주민들의 집단시위 사태를 촉발했던 핵 폐기물 처리시설에 관해 날카로운 질문공세를 폈다....

‘상업화’로 되돌아가는 MBC

‘백담사 사람'이 아닌데도 5공청산을 '반대'하는 사람들이 있다. 대다수 (주)문화방송 사원이 그들이다. 이들은 최근 사법부가 80년 언론통폐합 당시 방...

전태일, 그후 20년 다가오는 '사람세상'

70년 11월 13일 초겨울의 쌀쌀한 날씨에 잿빛 구름마저 하늘을 뒤덮어 을씨년스럽던 날 서울 동대문 평화시장 일대에는 시장 경비원들과 경찰의 경비망이 삼엄하게 펼쳐졌다. 오후 1...

지금의 철학 풍경을 살핀다

한 철학자가 하늘을 쳐다보며 걷다가 진창에 빠졌다. 집에서 이 광경을 내다본 하녀가 깔깔 웃었다. 이것은 철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탈레스에 얽힌 얘기다. 탈레스는 우주의 시초를 追求...

“교육민주화 올가미” 재임용 파문 확대

최근 한 일간지에 보도된 어느 설문조사 결과가 교수들 사이에 작은 파문을 일으켰다. 교육관련법 중 대표적인 독소조항으로 꼽혀왔던 ‘교수재임용제’에 대해 조사대상자의 73%가 “지지...

“국회가 헌법 위반했다”

“국회가 헌법에 보장되어 있는 국민의 참정권을 행사하지 못하게 만들었다. 이는 명백한 헌법위반이다. 헌법상의 입법 의무를 이행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국회가 헌법을 위반했다는 주장...

안보 위협 없으면 민간사찰 없다

영국이나 프랑스에서도 정보기관의 공작 활동이나 사찰 때문에 큰 물의가 빚어지는 일이 없지는 않다. 그러나 한국의 보안사처럼 군에 속한 기관이 다수의 민간인을 대상으로 사찰을 밥먹듯...

‘인권시비’ 휘말린 변협 회장

지난 9월6일 낮 12시경. 서울민사지법 변호사분실(서울 서초구 서초동)에는 대한변호사협회 인권위원회 소속 변호사들이 제5차회의 참석차 모여 있었다. 보통 한달에 한번꼴로 열리는 ...

[판례] 부부권리 ‘강제집행’ 가능

비참한 아내가 우리사회에 상당수 존재하는 듯하다. 그러한 유형의 전형적인 사건으로서 금년 4월초 서울가정법원에서 선고된 판결을 하나 소개하고자 한다.행복하지 못한 결혼생활 끝에 아...

되살아난 교수재임용 망령

“수퍼마킷 점원만도 못하다.” 사립대학 교수들이 자기 신분의 취약성을 자조적으로 표현하는 말이다. 이 비유가 과장인지 아닌지를 보여주는 사례가 있다. 사립대학 교수를 비롯한 수많은...

‘노조탄압’에 ‘명예훼손’ 맞불

파리바은행측 변호사 MBC ‘인간시대’고소 직장상사의 손찌검이 발단이 된 이른바 파리바은행 여행원 폭행·해고 사건이 사건 발생 1주년을 맞아 점점 더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9월1...

소련에도 이제 구멍가게 생긴다

소련의 경제개혁이 급진개혁 방향으로 기울고 있다. 지난 7월 소련 공산당 대회에서 고르바초프대통령의 개혁노선에 반기를 든 보수파의 역습이 무참히 실패함으로써 나타난 결과이다. 8월...

군부 압력에 꺽인 파키스탄 ‘민주화의 꽃’

“나에겐 비전이 있다. 21세기에는 내조국을 과학기술이 발달하고 보다 많은 사람이 교육을 받을 수 있는 현대 회교국으로 만들고 싶다.” 회교국 최초의 여성총리로서 오랜 군정에 시달...

[김용구 칼럼] 역사를 움직이는 정신과 희망

“오늘 우리나라에 무엇이 있는가”고 물은 사람이 있다. 단순하나 평범한 물음이 아니다. 도대체 이런 질문을 던진 인물이 있다는 건 놀랍고 고맙다. 왜냐하면 인간만사는 물음에서 비롯...

‘혈액형 소동’빚은 인권불감증

지난 6월2일 오전 서울 송파구 성원아파트에서 가장을 제외한 일가족 세명이 흉기에 찔려 사망한 참혹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건은 즉시 당일 중앙지 석간과 3일자 조간신문 사회면에...

蘇 급진ㆍ보수파 '共生'선택

제27차 소련공산당대회가 열렸던 4년전만해도 크렘린궁은 소련공산당 권위의 상징이었다. 그리고 베일에 감싸인 곳이었다. 서방세계 언론의 특파원들이 다수 모스크바에 상주하고 있긴 해도...

'法대로' 의식 잠깨운 헌법재판소

만약 법대생들에게 "6공이 잘한 일 하나를 대보라"고 묻는다면 어떤 답들이 나올까. "없다"고 답하는 학생이 태반일지도 모르지만 상당수는 "헌법재판소 제도를 도입한 것" 이라고 대...

"계백장군식 사고방식이 문제"

한국 위인전을 보면 백제의 영웅 계백장군이 임전에 앞서 자기 자식들을 모조리 죽이고 결사대를 이끌고 전쟁터로 나가는 대목이 나온다. 패전했을 때 그의 혈육이 적군의 노예가 되는 치...

흔들리는 국회 길 잃은 민주주의

제150회 임시국회 대정부질의 첫날(정치분야)인 6월25일 오전 10시10분께, 본회의장은 긴장감과 좌절감이 함께 감돌았다. 한송이 활짝 핀 수국 모양의 대형 조명등이 본회의장을 ...

세종대 위기, 발단은 재단 전횡

베트남 내전 또는 10년 전쟁. 문교부로부터 ‘전원 유급’이라는 최후통첩을 받은 세종대학교의 학생들과 교직원들이 세종대 사태를 두고 자조적으로 하는 말이다. 얽히고설켜서 어디서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