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생양’의 모순

노무현 대통령의 친구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로 구속되었다. 서울구치소로 가기 직전 강씨는 “내가 속죄양이 됐으니 정치권도 이제 그만 싸우고 용서하...

‘테러방지법’은 필요한가

이라크에서는 오늘도 미군을 겨냥한 저항 세력들의 게릴라 공격이 한창이다. 게릴라(guerrilla) 전은 스페인어로 ‘소규모 전쟁’을 뜻한다. 1808년 나폴레옹이 이베리아 반도를...

한미 방위조약 개정이 필요한 이유

우리는 흔히 조약의 중요성을 잊고 산다. 프랑스 헌법은 조약이 헌법보다 아래에, 프랑스 국내법보다 위에 있다고 인정한다. 네덜란드 헌법도 마찬가지이다. 그러나 우리 나라나 미국 등...

"동물과 인간의 경계는 없다"

세계적인 침팬지 연구가이자 동물애호가·환경운동가인 제인 구달 박사(70)가 1996년에 이어 또다시 한국을 찾았다. 이번에 방한한 목적은 한국 청소년들에게 자연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면책특권은 개인의 권리 아니다

역사를 살펴보면 본래는 특권이 아니었다. 절대 권력자인 국왕에게 대항하기 위해 꼭 필요한 의회의 권리이자 시민의 권리였다. 면책특권은 1689년 영국의 ‘권리장전’에서 시작된 이래...

헌법상 국민투표의 한계

대의제, 즉 간접 민주주의가 일반화한 현실에서 국민투표나 국민발안 및 신임투표와 같은 직접 민주주의 제도를 헌정 질서에 도입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국민투표나 신임투표는 국회...

국립암센터의 의미 있는 ‘회신’

대다수 국민은 ‘법률은 상식’이라는 믿음으로 살아간다. 그런데 간혹 시민이 가진 법 상식과 법률가가 가진 법 상식에 차이가 있음을 느낀다. 그 중 하나가 ‘재판이 추구하는 것이 ‘...

법치에 쫓겨난 정치

에는 다음과 같은 말이 나온다. ‘옛 속담에 정치는 머리 감는 일과 흡사하여 비록 머리카락이 빠지더라도 감지 않을 수 없다는 말이 있다. 머리카락이 빠지는 손실만 아까워하고 머리카...

자살, 제한 받는 기본권

고대 그리스나 초기 로마에서는 자살이 널리 인정되었다. 하지만 노예의 자살만큼은 법으로 금지했다. 로마에서 노예의 자살은 주인에게 경제적인 손실을 의미했다. 후기 로마에 들어서부터...

영예와 멍에 사이 ‘낀 세대’

1996년 11월 서초동의 한 인테리어 사무실. 이정우 변호사, 이왕준 대표 등 30대 네댓 명이 30대 모임의 아지트로 쓸 카페 이름을 짓느라 끙끙거리고 있었다. “386 어때요...

정치 자금 ‘혁명’이 필요한 이유

제3 공화국 시절 박정희 대통령은 정치 자금 조달 창구로 ‘4인 협의회’를 운영했다. 이후락 비서실장·김형욱 중앙정보부장·김성곤 공화당재정위원장·장기영 부총리로 구성된 협의체였다....

사회적 약자 껴안는 법

서울대가 2005학년도 입시부터 단과대 모집 정원의 최대 30%까지 지역 균형 선발로 신입생을 뽑기로 확정했다. 이에 대해 서울대 진학률이 높은 수도권 일대에서는 ‘역차별’이라며 ...

남자는 멸종되는가

빨간 옷을 입은 여자 아이가 놀이터에서 그네를 타다 유괴당했습니다. 유괴범은 짧은머리를 하고 검은 봉고차를 타고…” 서울대학교 심리학과 최진영 교수팀이 6년째 전국을 돌며 실험 대...

정상회담이 ‘매매물’인가

‘매매되는 물건은 확실한 물건이거나 일정한 물건이어야 한다(Oportet quod certa sit res quae venditur).’ 법 격언집에 나오는 말이다. 그런데 이 격...

연예인·여자가 표적이 되는 이유

연예인 등 유명 인사나 부유층 동네에 사는 사람들을 상대로 한 범죄가 는다. 이런 현상을 범죄학은 어떻게 설명할까. 대부분의 범죄학은 가해자 중심으로 원인과 대책을 분석한다. 그런...

전쟁, 조약은 멀고 총알은 가깝다

전통적으로 전쟁은 세 가지 방식으로 시작된다. △선전(宣戰) 통보 △조건부 선언을 수반한 최후 통첩 △사실상의 전투 행위. 전쟁 개시에 관한 국제 조약인 ‘헤이그 제3 조약’은 ‘...

‘헌법 속의 동반자’ 대통령과 국회

출발이 생각보다 어수선하다. 진대제 정보통신부장관을 둘러싼 인사 검증 문제, 교육 부총리 인선 난항, 나종일 국가안보보좌관의 대북 비밀 접촉 논란, 대통령의 형 노건평씨 인사 개입...

‘대통령 당선인’은 누구인가

대통령직 인수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대통령 당선자’라는 호칭은 잘못된 것이다. 법률상 정식 호칭은 ‘대통령 당선인’이다. 그리고 대통령 당선인은 그저 당선...

차별금지법 둘러싼 ‘2개의 함정’

‘이브’에게도 천부 인권 있는가

그녀가 거만하게 머리를 들고 다니지 않게 하려고 머리로부터 복제하지 않았으며, 음란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눈으로부터 복제하지 않았으며, 엿듣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귀로부터 복제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