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 속의 대통령 권한

"포토맥 강이 인간의 피로 새빨갛게 물들더라도, 펜실베이니아 거리가 토막 난 시체로 뒤덮이더라도, 혹은 자유의 마지막 흔적이 미국 대륙에서 완전히 사라진다 하더라도, 남부는, 충성...

보수와 진보의 차이

죄소한 민법에서 만큼은 자본주의 법질서는 사적 자치 원칙이 확대되는 역사이다. 사적 자치의 원칙은, 자기가 결정하고 자기 책임 아래서 자기가 지배한다는 당위이다. 그 반대편에는 거...

정략적·이기적 개헌론

헌법을 물 먹인 ‘물고문’

피의자의 양 다리를 묶어 나무에다 거꾸로 매달아놓고 콧구멍에 양잿물을 들이붓던 물고문이 있었다. 조선 시대 일이다. 피의자를 발가벗겨 의자나 탁자에 묶고 깔때기를 목구멍 깊숙이 집...

법보다 도청이 가까운 ‘통신 자유’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의 스캔들 사건을 담당했던 특별검사 케네스 스타는 도청을 활용했다. 스타 검사는 술집에서 국방부 직원이던 린다 트립과 모니카 르윈스키 사이의 사적 대화를 녹음...

매맞는 남편을 위한 법

프랑스 피카르디 주에 있는 도시 상리스에서는 때리는 아내가 아닌 매맞는 남편을 처벌했다. 1375년 기록을 보면 매맞은 남편은 머리를 당나귀 꼬리 쪽으로 향한 채 당나귀 위에 올라...

전문가 ‘면책의 시대’는 갔다

최근 서울지방법원은 ‘주식회사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에 대하여 위헌 심판을 제청했다. 회계사 처벌 조항이 죄형법정주의에 위배되거나, 위임 입법의 한계를 벗어난 것 같다는 의심이 ...

헌재의 헌법 해석, 창조적인가

공인중개사는 억울할 것이다. 얼마 전 우리 헌법재판소(헌재)는 공인중개사들의 보수를 법으로 제한하는 현행 부동산중개업법이 헌법에 위반되지 않는다고 결정했다. 공인중개사협회가 재판을...

돈밖에 모르는 담배 법

법률적 책임과 정치적 책임

책임의 혼란은 무책임을 낳는다. 권리에 대한 보장만이 법치주의는 아니다. 책임의 소재와 내용, 그리고 책임의 성격과 절차를 정확히 구분하는 데서 법치주의는 출발한다. 법률적 책임 ...

이회창, 사느냐 죽느냐

"김대업 테이프 한인옥 판’이 공개되었다. 8월12일 김대업씨 변호인이 공개한 6분 남짓 분량의 녹취록에는 김대업씨와 김도술 전 부사관(57·미국 체류)이 이정연씨(39) 병역 면...

‘인간 발명’에도 특허권 있나

창조도 아니다. 진화도 아니다. 이제 인류의 기원은 복제로 설명해야 할지 모른다. 인간 복제를 긍정한다면, 복제를 통해 태어난 사람에 대한 소유권이나 특허는 복제회사나 신청인이 갖...

최재천의 '이것이 법이다'

무엇이 평등을 해치는가

축구협회는 선수의 활약도에 따라 포상금을 차등 지급하려다가 여론과 선수단 내부의 반발에 부딪혀 포기했다(사진). 그렇다면 포상금은 코치들이나 협회 직원들, 더 나아가 최종 엔트리에...

‘사적 자치’ 원칙에서 배운다

히딩크 때문이다. 네덜란드에서는 우리나라가, 우리나라에서는 네덜란드가 일종의 붐을 일으키고 있다. 이번에는 철저한 자기 결정과 자기 책임에 기초를 둔 네덜란드 법으로 여행을 떠나보...

축구를 지키기 위한 법률들

1314년 당시 런던 시장이었던 니콜라스 팬덤은 에드워드 2세 명의로 ‘풋볼 금지령(Antifootball legislation)’을 발표했다. ‘공공 장소에서 많은 사람들이 풋볼...

범죄 부추기는 ‘극단적 소유권’

인디언 수콰미쉬 족과 드와미쉬 족의 추장이었던 시애틀은 땅을 팔라는 백인들의 협박에 이렇게 대답하고 끝내 땅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나의 부족은 물을 것이다. 백인 추장이 사고...

화이트칼라 범죄학

중국 후한 시대 재력가였던 맹타는 벼슬길에 오르고 싶어, 당시 권력을 주무르던 환관 집단 ‘십상시’ 중의 한 사람인 장양에게 접근하기로 했다. 그래서 연줄을 찾아 장양의 노비들에게...

‘있으나 마나’법과 낮잠 자는 법안

최근 최규선씨(아래 사진)가 검찰에 출두할 때 들고 가 화제가 된 책 는 1997년 아시아 경제 위기에 대해서도 이렇게 언급했다.

우리 헌법도 ‘좌파적’이다

미국 대통령의 취임 선서는 이렇다. “나는 합중국 대통령의 직무를 성실히 수행하며, 나의 능력의 최선을 다하여 합중국 헌법을 보전하고 보호하고 수호할 것을 엄숙히 선서(또는 확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