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체제 급발진하는가

자동차는 ‘첨단 공학기술의 꽃’이라고 일컬어지건만, 이 자동차를 양산하는 현대·기아차그룹의 경영지배구조는 중세 봉건시대를 연상케 하고 있다.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MK)이 ...

‘둔중한’중국 향한 엄숙한 야유

紅燈감독 : 장이모우주연 : 공리, 헤카이페장이모우와 공리 콤비의 세번째 영화〈홍등〉은 황홀하고 섬세한 영상으로 가득하다.정교한 빛과 색채의 운용, 아끼면서 들려주는 음향 혹은 음...

백일 밀월과 고통분담

요즘 세인의 관심은 한 사람한테 쏠려 있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공화국의 최고 통치권을 인수하고 있는 사람, 그리고 그 통치권을 받아 손에 쥐면 즉시 자기 구상을 실천해 보이겠다...

한국 정보산업의 초라한 나들이

타일랜드 수도 방콕에서 열린 ‘제10차 아시아·대양주컴퓨터산업조직(ASOCIO) 총회(12월7~8일)’에 참가했었다. 이 조직은 1984년 창립된 아시아와 오세아니아 12개국의 정...

중국칼럼

캉과 페이야췬과 따뜻한 맥주 산동의 어디에서나 마찬가지로 동촌의 집은 조그만 대문과 마당을 가진 일자형의 단순한 구조이며, 마당에는 예외없이 한두 그루의 오동나무가 심어져 있다. ...

상도동, 언론전략에도 차질

모든 대통령 주자들이 다 그렇지만, 민자당 김영삼 총재의 대선 전략에 있어서 언론이 지니는 비중은 각별하다. 특히 노대통령의 당적 이탈 이후 종래 여권 후보가 누려 왔던 상당 부분...

한국은 중국을 모른다.

서울 동숭동에 있는 三聯書店은 중국관계 전문서점으로는 세계에서 가장 크다. 91년 3월1일에 문을 연 이 서점은 중국 대만 홍콩에서 나온 정치 경제 역사 철학 문학 의학 예술 등 ...

[신간 안내]

컬처 트렌드를 읽는 즐거움김봉석 지음 한겨레출판 펴냄 / 304쪽 1만2천원오랫동안 영화 잡지 기자로 일한 김봉석씨는 일본 대중문화 전문가이다. 이 책은 평론서이기는 하지만 딱딱하...

[신간안내]

내 조국은 세계입니다 현순혜 지음 현암사 펴냄/284쪽 1만2천원 재일 조선인 화가 현순혜의 자전 에세이. 일본에서 태어난 그녀의 여섯 자매 중 반은 남한을, 반은 북한을 선택했다...

천재, 상아탑에서 추락하다

미국의 하버드 대학은 세계에서 가장 유명하면서 또한 가장 부유한 대학이다. 지난해 말 현재 6천6백여 명의 재학생에 2천5백명의 교수진(의과대학 제외), 28억 달러의 예산에 지난...

추리소설 못지 않은 ‘서른 두 글자’의 비밀

우선 가벼운 에피소드 하나. 11월 초 고구려연구회가 주최한 광개토대왕비 관련 국제 학술대회를 취재하기 위해 서영수 회장(단국대 교수)과 만났을 때다. 마침 한 방송사에서 서교수에...

바로 보자, 야만인

융적, 호, 흉노 등 중국 북방의 유목민들을 우리는 오랑캐 혹은 야만인으로 간주하곤 한다. 사실 중국의 관점에서는 우리 민족도 중국 변방의 오랑캐에 불과하지만, 오랜 세월에 걸쳐 ...

동아시아 질서 ‘계보’ 찾기

지난해 초 고구려사 문제로 시끄러울 때다. ‘고구려를 중국에 빼앗길 수 없다’며 사회 전체를 달뜨게 하던 주장들과는 좀 다른 목소리를 찾다가 서강대 사학과 김한규 교수(55)를 만...

“보다 더 재미있다”

인피면구(人皮面具)를 쓰고 암행에 나선 황제 인종은 길가에서 우연히 개봉부윤 포청천의 호위무사이자 천하제일검 ‘전조’를 만난다. 전조는 정치적으로 얽힌 살인 사건을 풀기 위해 국경...

'열정과 냉정 사이' 중국의 반일 시위

중국의 반일 시위는 4월 들어서면서 하나의 유행이 되었다. 지난 4월9일 베이징에서 열린 베이징 대학과 칭화 대학 학생들이 주동이 된 반일 시위를 기점으로, 반일 분위기가 중국 전...

제대로 알고나 읽어야지…

지난 12월27일 저녁, 서울시립대의 교수 휴게실. 머리카락이 희끗한 교수 10여 명이 특별한 강의를 듣고 있었다. ‘삼국지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삼사모) 회원들이다. 이날 ...

동아시아 공동체 이상인가 현실인가

국내의 대표적 정치학자 중 한 사람인 최장집 교수(고려대 아세아문제연구소장)가 최근 인문학계에서 유행하고 있는 이른바 ‘동아시아 담론’에 메스를 들이댔다. 동아시아 공동체 담론이 ...

후진타오 중국 총서기의 막강 ‘싱크 탱크’

중국 최고 권력 기관은 어디이고, 이들 기관은 어떻게 권력을 행사하는가. 형식상 최고 권력 기관은 13억 인민의 의사를 대변하는 전국인민대표대회다. 하지만 대륙을 쥐락펴락하는 핵심...

고구려사 문제의 본질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은 21세기 벽두 한반도가 직면한 위기의 본질을 극명하게 보여준다. 그것은 바로 외세에 의해 한반도의 미래가 결정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다. 중국 역시 국익을 ...

역모의 뿌리를 뽑아라

중국 청나라의 5대 황제 옹정제는 치적에 명성이 못 미친다는 점에서 불우한 군주였다고 할 수 있다. 청나라의 기틀을 닦아 덕망 있는 유교 군주로 추앙받은 아버지 강희제나, 화려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