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책꽂이가 빽빽하다

물은 배를 뜨게 하지만, 배를 침몰시킬 수도 있다. 이 말은 92년 한국과 중국이 수교한 이후 발전하는 한·중 관계에 많은 점을 시사하고 있다. 한·중 수교 2년이 조금 지난 현 ...

진시황을 위한 변명

중국 최초의 황제 진시황은 폭군인가 현군인가. 빛나고 아름답다는 뜻의 皇과 우주의 지배자라는 뜻의 帝를 합해 황제라는 절대 권력의 호칭을 만들어 스스로에게 부여하고, 그렇게 불리기...

중국은 왜‘죽은 신화’부추기나

중국 대륙에 모택동 열풍이 불고 있다. 12월26일은‘중국의 붉은 별’모택동 탄생 1백주년 기념일이다. 중국에 모택동 열풍이 불기 시작한 것은 이미 작년 봄부터다. 일반 국민 사이...

부유층 과소비에 중국‘新모순'갈등

로데오 거리는 서울 압구정동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상하이나 광주(光州) 심천(深?) 등 개방을 상징하는 도시들은 접어두고, 도시 규모나 소득 수준 면에서 이들 도시보다 좀 떨어지...

조선족은 ‘그들’ 아닌 ‘우리’

“겨울날 영하 40도의 혹한 속에서 백의를입은말없는군중은혹 10여명, 혹 20여명, 혹 50여명씩 떼를 지어서 산비탈을 기어넘어온다‥‥ 많은 사람들이 식량부족으로 죽었다 그들의 비...

김정일 충복들‘벤츠2ㆍ16'탄다

김일성 주석의 생일(4월15일)을 전후해 북한을 다녀온 일본〈산케이신문> 시즈오카 다모스 기자가《시사저널》에 글과 사진을 보내왔다. 시즈오카 기자는 87년부터 89년까지〈산케이신문...

“북한 경제 앞날 밝다"

중국사회과학원 부연구원(고급교수) 겸 국가체제개혁위원회 초빙 연구원 李相文(58)씨는 경북 의성이 고향으로 두살 때 아버지를 따라 중국으로 건너간 뒤 그곳에서 자랐다. 북경대학을 ...

“방심하다간 작은 일본 된다”

지난 80년 국내에선 처음으로 日本史 강의를 서울대에 개설한 바 있는 서울대 김용덕 교수(동양사학과장·47)는 “일본은 우리의 반면교사”라고 강조한다. 원래 중국사를 전공하다가 7...

“중국에 더 많은 투자를”

중국은 어디로 가고 있는가. 공산주의 종주국 소련이 맥없이 해체되고 러시아인들이 시장경제 도입이라는 고통스러운 실험을 계속하는 동안 또 하나의 공산 거인 중국은 점진적 개혁을 견지...

“중국선 조선족, 한국선 중국인” 임금차별 호소

요즘 입국하거나 국내에 체류하는 중국교포의 대부분은 중국땅에서 태어난 2세들이다. 20대에서 40대에 이르는 이들은 시기적으로 1949년 중국혁명 전후에 주로 태어나 사회주의 교육...

“경제 天安門은 열려 있다”

금년 7월1일로 창립 70주년을 맞은 중국공산당이 최근 소련의 급격한 변화로 새로운 도전을 받고 있다. 지금까지 중국은 소련의 변화방식을 따를 수 없다는 전제 아래 크게 두 갈래 ...

중국교포 현실 냉철히 판단해야

지난 3월28일 韓中蘇협회 주최로 ‘대 중국 교포정책 세미나’가 열렸다. 이날토론에 나선 각계 전문가들은 교포 문제에 대한 낭만적 접근을 경계하면서 현실에 입각한 정책의 필요성을 ...

북경에도 성탄의 종소리

비록 공휴일은 아니었지만 기독교 최대의 축일인 크리스마스의 축제가 이곳 중국에서도 열렸다. 북경 소재 성당과 교회는 신자는 물론 비신자들까지 몰려들어 매우 붐볐다. 가톨릭 북경교구...

개각을 보니 馮道가 생각난다

장관과 야당의원이 지난 정기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7차회의)에서 맞섰다. 두 사람의 출신성분이 공통적이면서 대조적이다. 교수 및 문필가 출신인 장관은 해박하기로, 능변으로 정평이 ...

중국 반체제 물리학자 方勵之 박사와의 대화

최원영 본지 발행인 영국 케임브리지대학의 ‘천문학연구실’. 작고 검소한 이 연구실에 중국의 반체제 물리학자 方勵之교수(55)가 머물고 있다. 전신마비의 우주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박...

중국보수파 이념 새무장

중국에 ‘신보수주의’라는 새로운 사조가 급격히 대두하고 있다. 최근 중국의 언론 및 이념분야에서 등장하고 있는 이 신보수주의는 7中全會를 앞두고 당내 개혁파와의 투쟁에 몰두하고 있...

밟히면서 일어서는 중국의 풀잎, 北京大

토론 활발하고 ‘낭만’만발…호수 주변은 ‘연애소굴’로 유명 중국 북경의 지식인들은 북경대학을‘自由區’라고 부른다 그들 표현을 빌리면 북경대학 구내에서는 ‘사상의 압제’가 없기 때문...

한국인 전용 암시장 등장

중국 하얼빈에서 태어난 나는 지난 10여년간 거의 한해도 빠짐없이 북경과 중국 일대를 방문하곤 했다. 올해도 거르지 않고 8월초에 10일간 중국을 방문하고 돌아왔다. 이런 여행에서...

“시장 선거비용으로 28만원 썼다”

朴淳鐵 편집부국장이 방콕시청 2층으로 잠롱 시장을 찾은 것은 지난 8월1일. 그는 사진에서 늘 보듯 검푸는 색의 농민복을 입고 있었다. 짧게 깎은 머리칼에는 백발이 희끗희끗했으나 ...

북간도에 나란히 누운 민족시인과 애국청년

“내가 태어나 자란 곳이 龍井이지만 이곳에 이처럼 자랑스런 민족시인이 묻혀 있는 줄 전혀 몰랐습니다. 덕분에 尹東柱를 알게 돼 정말 고맙습니다. 북간도 용정시 근교 공동묘지에 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