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심 45m ‘공포와의 사투’

천안함이 침몰한 백령도 해역의 색깔은 까맣다. 해저 45m의 바닷속에 갇힌 동료·후배들을 구하기 위해 구조대원들은 위험을 무릅쓰고 몰려들었다. 이들은 모두 얼굴만 드러난 까만 잠수...

바다에 심장 묻은 ‘영원한 바다 사나이’

“후배들을 살리겠다”라며 바다에 뛰어든 노병의 모습은 더 이상 보이지 않는다. 귀신 잡는 해병보다 더 무섭다는 해군 특수전여단 수중 폭파대(UDT)에서 30년 넘게 바다를 안방처럼...

“조명탄, 두 군데서 올랐다”

4월1일 백령도 앞바다는 무서웠다. 3m가 넘는 파도가 연신 방파제를 때렸다. 수색 작업은 중단되었고, 대원들도 해안에서 철수했다. 육지로 가는 뱃길도 끊겼다. 문득 영원히 고립되...

배는 모자라고, 기자는 넘치고…

천안함 사고 직후 백령도에서 가장 많이 눈에 띄는 사람들은 취재진이다. 취재진은 시간이 지날수록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KBS는 3월31일 화물선을 이용해 HD 방송 중계차를 추...

“끝까지 희망의 끈 놓지 않을 것”

천안함이 침몰한 지 1주일이 넘었다. 실종 승조원의 가족들에게는 누구보다 길고 고통스런 시간이다. 이 고통이 언제 끝날 지 아직은 기약이 없다. 울어도 울어도 눈물샘은 마르지 않고...

물살 빨라진 정보의 바다

지난 3월26일 천안함이 침몰하자마자 이 소식은 트위터를 통해 급속도로 번져나갔다. 1백40자의 짧은 글은 리트윗(확산)을 통해 꼬리에 꼬리를 물고 퍼졌다. 출발점은 김주하 MBC...

내 안의 ‘숨은 살인자’를 잡아라

지난 3월29일 오후 2시쯤 배우 최진영씨(40)가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자택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그의 사망 원인을 극심한 우울증과 스트레스로 추정했다. 그...

‘트라우마법’ , 발의는 되었으나 회부는…

2001년 뉴욕 무역센터 테러 사건, 2004년 태풍 카트리나, 2008년 이라크 전쟁 등으로 수많은 사람이 생명에 위협을 느꼈다. 사망자 가족은 지금까지 트라우마를 호소하고 있다...

우리는 위기에 잘 대처하고 있는가

지난 1주일 우리는 해군 초계함 천안함이 침몰한 사건으로 정신을 잃었다. 온 국민은 긴장과 초조함으로 사건 해결을 지켜보면서 군에 아들을 보낸 심정으로 간절히 기도하는 시간을 보냈...

그날 천안함에 무슨 일이 있었나

지난 3월26일 금요일 저녁 9시25쯤. 서해 백령도 해상에서 임무를 수행 중이던 천안함(1천2백톤급)에서 갑자기 ‘펑’하는 굉음이 들렸다. 동시에 배는 90°로 기울어졌고, 발전...

“폭뢰 고정 장치 허술하다고 생각했다”

해군 421기로 천안함에서 갑판병으로 근무했던 김 아무개씨는 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천안함의 폭뢰 고정 장치가 좀 허술하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김씨는 외부보다는 내부에서 문제...

“배가 오래돼 늘 걱정이었다”

3월27일 오후 3시쯤, 경기도 평택시 해군 제2함대 사령부 앞은 순식간에 난장판이 되었다. “내 새끼야, 내 새끼야!” 울부짖는 실종자 가족들의 울음이 사령부를 흔들었다. 실신한...

도발과 사고가 빚은 ‘참사’들

천안함 사고는 우리 군 역사상 다섯 번째 일어난 침몰 사고이다. 때로는 북한측의 도발로 인한 경우도 있었고 때로는 고장이나 무리한 운항을 하다가 사고가 일어난 적도 있었다. 지난 ...

MB 정부 덮치는 후폭풍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3월26일 밤 10시쯤, 급히 청와대 지하 벙커로 들어갔다. 김태영 국방부장관을 비롯한 안보 관계 부처 장관들과 청와대 참모들도 속속 모여들었다. 이날 밤 9...

드러나지 않은 ‘약탈 문화재’ 더 있다

지난 3월18일 프랑스 리옹3대학에서 한국학을 가르치는 이진명 교수가, 프랑스가 1866년 병인양요 당시 약탈해 가서 파리국립도서관에 보관하고 있는 한국 문화재와 관련한 추가 목록...

조붓한 오솔길로 봄 향기 사뿐사뿐

전북 진안 팔공산 중턱에서 발원해 전북 임실과 남원을 지나 전남 구례와 경남 하동을 휘감으며 흐르다 광양만에서 몸을 풀어놓는 섬진강. 봄이 오는 섬진강은 늘 분주하다. 매화가 시작...

가볼 만한 봄 축제

청도 소싸움 축제 | 3월17~21일. 경북 청도 상설 소싸움 경기장. 흥미진진한 소싸움 빅매치전을 비롯해 소사랑 손수건 만들기 및 그릇 빚기, 로데오 체험, 짚 공예 등의 체험 ...

‘YS의 사람들’ 학맥의 기원

부산·경남 지역을 대표하는 명문 고교는 단연 경남고와 부산고이다. 고교 평준화가 이루어지기 전까지 이 지역에서 태어난 수많은 인재들이 이 두 학교에서 청운의 꿈을 키우며 성장했다....

사이버 공습’ 앞에 속 타는 중국 공산당

2008년 9월 어느 날, 중국 인민해방군 인터넷 본부에서 기괴한 일이 일어났다. 한 엔지니어가 정부 지침을 어기고 근무 시간 중에 개인 이메일을 체크했다. 새로 온 메일 중에 ‘...

‘용과 코끼리’의 불안한 패권 대결

최근 뉴욕타임스는 ‘라이벌과 파트너’라는 제하의 기사를 게재했다. “지난해 가을, 중국이 직면한 가장 큰 위협은 누구인가를 묻는 중국의 한 여론조사에서 40%의 응답자가, 인도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