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는 작은 죄 양심 불량은 큰 죄

지난 5월20일, 상암구장에서 열린 프로축구(서울FC 대 광주상무)를 본 사람들은 관중석에 내걸린 해괴한 플래카드를 봤을 것이다. ‘축구장 오기 전에 근현대사부터 공부해라.’서울까...

외교 半生을 꼿꼿함으로

모든 게 험악하기 그지없던 85년 5공 시절, 안기부 감사반이 주불 한국대사관에 들이닥쳤다. 당시 프랑스 미테랑 정부가 북한과의 관계를 개선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한국 정부는 주불...

어찌 우리 잊으랴 부대찌개의 추억

아마도 20년 전쯤의 일일 것이다. 여러 사람들이 어울린 술자리에서 그 내력을 알 턱이 없는 나는 부대찌개를 식당 주인이 보기에 기특할 정도로 맛있게 먹었던 모양이다. 그러자 옆에...

“분단 현실 망각하고 진보 담론 펼쳐 최장집 교수 비판”

백낙청 교수는 현 정부로부터 두 번이나 구애를 받았다. 꽤 높은 직위였다. 그러나 그는 거절했다. 학자가 말년에 공직에 나서는 것이 좋은 모양새가 아니라는 점에 그와 동료·후배들 ...

“백낙청 교수의 통일론은 문학가의 감상이다. 북한 개혁·개방 못한다”

지난해 말, 안병직 교수의 일본 후쿠이(福井) 대학 연구실로 전화 한 통이 걸려왔다. 안교수는 2001년 서울대에서 정년퇴직한 후 이 대학 초빙교수로 노년을 보내고 있었다. 그의 ...

《사상계》에서《경마장 가는 길》까지

연세대 79학번 문모씨(34)의 인생이 망가진 것은 분명 5공화국 초기의 폭압 때문이었지만, 발단은 책이었다. 기관에서 시위혐의로 조사를 받던 친구 입에서 그의 이름이 튀어나왔다....

‘애국자로 둔갑한 매국노 많다’

반민족연구소 김봉우 소장은 고 임종국씨를 한번도 만나지 못했다. 유신 때 두 번, 5공 초기에 한번 옥살이를 한 김소장은, 80년대에 들어서면서 현실운동에서 발을 빼고 근현대사 연...

역사는 거꾸로 흐르는가

한국 근현대사가 식민지시대와 분단시대로 이어지면서 역사적으로 청산되지 못한 부분이 허다하지만, 지금에 와서야 이완용의 재산을 어찌할 것인가 논의하는 일은 참으로 답답한 일이 아닐 ...

이보다 더 깊이 있는 잡지는 없다

한국인들 가운데 미국의 이나 같은 잡지 이름은 들어보았어도 라는 잡지에 대해 들어본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을 것 같다. 그도 그럴 것이 는 이나 처럼 미국 내는 물론 전세계에 수...

[신간안내]

내 조국은 세계입니다 현순혜 지음 현암사 펴냄/284쪽 1만2천원 재일 조선인 화가 현순혜의 자전 에세이. 일본에서 태어난 그녀의 여섯 자매 중 반은 남한을, 반은 북한을 선택했다...

대중문화에 부는 '다시 보자 우리 역사' 열풍

요즘 우리 대중문화계에 ‘다시 보자, 우리 역사’ 바람이 일고 있습니다. 말 그대로 우리 역사에서 대중적인 흥행코드를 발견하는 것입니다. 과 같은 드라마, 그리고 과 같은 영화, ...

신간안내

불교미술 기행 조병활 지음 이가서출판사 펴냄/310쪽 1만5천원부처의 실화, 부처의 깨달음이 담긴 법문들이 해당 불교 미술 작품과 어우러져 읽는 맛을 돋운다. 저자는 한국 불교의 ...

신간안내

한국의 보수를 논한다박효종·복거일·원희룡 외 지음 바오 펴냄/247쪽 1만원 광복 이후 근대화 과정에서 경제를 부흥시킨 공이 있지만 한편으로는 권력을 남용하고 부패하면서 더 이상 ...

일본, 또 미국의 파트너 되나

1905년 5월 일본은 동해 해전에서 승리하면서 러일전쟁을 종결했다. 동해 해전을 지휘한 도고 헤이하치로(東鄕平八郞) 연합합대 사령관은 일본 사세보 항에 귀환한 5월30일, 고별 ...

자유주의연대에서 누가 무슨 일 하나

지난 11월23일 자유주의연대가 깃발을 올렸다. 뉴라이트를 표방한 자유주의연대는 전향한 386들이 주도하고 있다( 제786호 참조). 대표를 맡고 있는 서강대 신지호 교수와 운영위...

옥중편지집에 담긴 ‘깐수의 일생’

문명교류사라는 새로운 분야를 개척한 학자 정수일씨(70)는 일반 국민에게 ‘깐수’라는 가명으로 더 유명하다. 8년 전인 1996년 7월, ‘필리핀 태생 레바논인 2세’로 알려져 있...

4대 국보 도난 사건

우리 국보가 겪은 수난사는 글로 다 표현하지 못할 정도입니다. 인간사 파란만장하다고 하지만 우리 국보 또한 갖은 굴곡을 겪은 것들이 한 둘이 아닙니다. 차차 살펴보기로 하고 오늘은...

명품은 가라, 짝퉁이 좋다

‘가짜 루이뷔통 가방은 본드 냄새가 심하고 금속 액세서리가 번쩍거리며, 짝퉁 구치 시계는 뒷면에 상품번호가 적혀 있지 않습니다.’ 지난주 언론에 배포된 ‘짝퉁’ 식별 요령 책자의 ...

한국어로 쓴 첫 외국 소설

내세울 것이라고는 쥐뿔도 없는 ‘모또 택시’(오토바이 택시) 운전사 솜산. 외국인 관광객을 상대로 간차(대마초)와 매춘을 알선하는 등 돈 되는 일이라면 뭐든지 하는 바닥 인생이다....

재일 사학자 이성시 교수가 말하는 `고구려의 진실`

중국의 동북공정으로 촉발된 한·중 간의 고구려사 논쟁이 장기화하고 있다. 정부·학계와 시민단체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사태는 그다지 변하지 않은 듯하다. ‘고구려연구재단’ 설립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