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돕는 네 개의 손
  • 고재열 기자 (scoop@sisapress.com)
  • 승인 2006.09.04 09:23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용훈씨 등 신세대 4인방, 손학규 지사 ‘대권 대장정’에 큰 역할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의 ‘100일 민심 대장정’이 정치 히트 상품이 된 비결 뒤에는 신세대 가신 4인방의 활약이 컸다. 올해 막 대학을 졸업한 스물일곱 동갑내기인 이들은 하루 24시간 내내 손 전 지사를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며 가신 역할을 하고 있다. 벌써 1년 이상 손 전 지사를 보좌한 이들 신세대 가신은 내년 대선까지 손 전 지사를 도와 완주할 계획이다.

김용훈씨와 이진국씨는 손 전 지사와 동행하며 궂은일을 도맡고 있다. 4인방 중에서 눈치가 가장 빨라 ‘눈치가 김영삼’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김씨는 손 전 지사의 수족처럼 붙어 있다. 서울대 재료공학부를 졸업한 그는 민심 대장정의 ‘재료’인 살림살이를 손 전 지사와 나눠 들고 다닌다. 서울대 경제학과를 나온 이씨는 민심 대장정 기간에 빨래를 도맡고 있어서 ‘세탁특보’로 불린다. 그는 빨래를 어떻게 ‘경제적으로’ 할 수 있을지를 고민 중이다.

궂은 일 도맡으며 민심대장정 도와

배상만씨와 김진환씨는 민심 대장정의 수색대와 선전대 역할을 맡고 있다. 중앙대 문예창작과를 졸업한 배상만씨는 수색대에 속해 있다. 손 전 지사가 일할 만한 ‘창의적인’ 작업 공간을 섭외하는 것이 그의 임무다. 고려대 산업공학과 출신인 김진환씨는 선전대에 소속이다. 민심 대장정의 성과를 인터넷 공간에서 잘 알리기 위한 ‘사이버 공학’을 고민하는 것이 그의 임무다.

신세대 가신들이 몸만 쓰는 것은 아니다. 참신한 아이디어로 정책 참모 역할도 하고 있다. 영문 이니셜을 HK에서 HQ로 바꾸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한 것도 이들이었다. 김진환씨는 “HQ는 ‘Head Quarter’ ‘High Quality’ 등 다양한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