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 여건 좋아지며 단위당 생산량은 증가
올해 쌀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1.6%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단위당 생산량은 증가했지만 재배 면적 자체가 감소한 영향이다.
1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쌀 생산량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쌀 생산량은 370만2000t으로 지난해보다 1.6%(6만2000t) 감소했다. 강원(4.0%)과 충남(0.2%)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에서 쌀 생산량이 줄었다.
쌀 생산량이 감소한 것은 쌀 재배 면적이 70만8012㏊(헥타르·1만㎡)로 지난해보다 2.6%(1만9042㏊) 줄어든 영향이다. 올해 재배 면적은 1975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작다.
정부가 쌀 수급 균형을 위한 정책을 펼치면서 재배 면적이 최근 감소하고 있다. 쌀이 잉여 작물이기 때문에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전략작물 직불제, 논 타작물 재배 지원사업 등을 통해 쌀 대신 다른 작물을 재배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다만, 지난해보다 기상 여건이 좋아지면서 단위당 생산량은 증가했다. 10a(아르·100㎡)당 생산량은 523㎏으로 작년(518㎏)보다 1.0% 늘었다. 벼 낟알이 형성되는 7∼8월에 일조 시간이 증가하는 등 기상 여건이 양호했기 때문이다.
지역별로는 9∼10월 날씨 변화와 병충해 등 영향으로 생산량에서 편차가 나타났다. 시도별 쌀 생산량을 보면 전남이 73만7000t으로 가장 많았고 충남(72만7000t), 전북(58만2000t) 등이 뒤를 이었다.
쌀 생산량이 가장 많이 감소한 지역은 전북(-6.3%)이었다. 경북(-2.0%)과 경남(-1.7%) 등도 전국 평균(-1.6%)보다 감소율이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