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북·러 군사협력, 세계에 심각한 위협…北 도발시 한·미동맹 즉각 응징”
  • 신현의 디지털팀 기자 (shinhh00@naver.com)
  • 승인 2023.11.14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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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정상들과 대응공조 논의…강력한 대북 억제 역량이 북한 오판 막아”
윤석열 대통령이 1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14일 “러시아와 북한의 불법적 협력이 한반도와 역내 안보는 물론, 세계 안보에 중대한 위협”이라며 이번 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APEC 정상들과 대응 공조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APEC 참석을 앞두고 이날 공개된 AP 서면 인터뷰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과 북·러의 군사협력에 대해 우려하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 정부 출범 이후 북한이 총 87발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해 한반도는 물론 동북아와 세계 평화와 안전을 저해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이러한 북한과 러시아가 유엔 안보리 결의가 금지하는 군사협력을 추진하는 것은 한반도뿐만 아니라 동북아, 유럽의 안보를 심각하게 위협할 뿐만 아니라, 보편적 규범 기반 국제질서를 저해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도발하면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지 못할 뿐이며 (한·미) 동맹의 즉각적이고 강력한 응징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윤 대통령은 또 “북한이 오판하지 못하도록 하는 효과적인 방법은 굳건한 한·미 연합 방위 태세를 바탕으로 우리의 강력한 대북 억제 역량과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북한이 러시아의 기술 지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군사정찰위성’ 발사 시도와 관련, 핵 투발 수단의 고도화에 목적이 있는 것으로 규정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이 주장하는 소위 군사정찰위성은 탄도미사일 기술을 활용한 것으로, 군사정찰위성 발사는 사실상 핵 투발 수단의 고도화에 주요한 목적이 있다”며 “북한이 군사정찰위성 발사에 성공한다면 이는 북한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능력의 한 단계 상승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강화된 대비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며 “우리 정부는 굳건한 한·미 동맹을 바탕으로 압도적인 대응 능력과 응징 태세를 갖춤으로써 강력한 안보태세를 확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최근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이 연이어 방한한 점을 들어 굳건한 한·미 동맹의 근거라고도 했다.

윤 대통령은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미·일 정상을 비롯한 각국 지도자와의 만남을 조율 중이다. 다자·양자 등 다양한 형태의 정상 간 만남을 통해 북·러 군사협력의 위험성을 국제사회에 환기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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