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韓에 ‘SM-6 미사일’ 판매 잠정 승인…8500억원 규모
  • 김민지 디지털팀 기자 (kimminj2028@gmail.com)
  • 승인 2023.11.15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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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부 승인 완료…미 의회 통과시 최대 38기 구매
이지스함 탑재·사거리 400km로 해상 방공망 강화
미해군의 알레이버크급 유도탄 구축함 벤포드가 2022년 6월16일(현지 시각) 필리핀해에서 진행된 훈련에서 SM-6 함대공 요격미사일을 시험발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해군의 알레이버크급 유도탄 구축함 벤포드가 2022년 6월16일(현지 시각) 필리핀해에서 진행된 훈련에서 SM-6 함대공 요격미사일을 시험발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 정부는 14일(현지 시각) 한국에 SM-6 함대공 요격 미사일을 대외군사판매(FMS) 방식으로 판매하기로 잠정 승인했다.

미국 국방부 산하 국방안보협력국(DSCA)은 이날 한국 정부가 요청한 6억5000만 달러(약 8500억원) 규모의 SM-6 미사일을 비롯해 관련 장비의 구매를 국무부가 승인했다고 밝혔다.

최종 판매는 의회의 승인을 받아 집행되며 의회는 별다른 문제제기 없이 승인할 것으로 예측된다.

한국 정부는 최대 38기의 SM-6 미사일 구매를 요청했다.

한국 방위사업청은 지난 3월 제150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를 개최하고 KDX-Ⅲ 이지스 구축함에 탑재하기 위한 미국산 SM-6 미사일을 FMS 방식으로 확보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SM-6는 최대 사정거리가 400km를 넘으며 미사일이 자체 레이더로 목표를 직접 추적하는 능동형 유도 체계를 채용해 함정의 동시 교전 능력을 큰 폭으로 향상시킬 수 있다.

항공기·탄도미사일·순항미사일을 모두 요격할 수 있으며, 미국은 작년 일본에도 판매를 결정한 바 있다.

SM-6를 도입하면 더욱 조밀한 해상 방공망 구성이 가능해져 북한 순항·탄도미사일 등에 대한 대응 능력을 보다 강화시킬 수 있다는 게 한국 정부 판단이다.

DSCA는 “이번에 제안한 판매는 인도·태평양 지역의 정치적 안정과 경제 발전을 돕는 세력인 주요 동맹의 안보를 개선함으로써 미국의 외교 정책 목표와 국가 안보 목적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판매로 한국은 현재와 미래 위협에 대응할 역량을 강화하고 미국 및 다른 동맹과 상호 운용성을 더 개선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한국군의 미사일 도입에는 어려움이 없을 것이며 이번 판매가 역내 기본적인 군사 균형을 바꾸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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