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 브로커 의혹과 관련해 검찰 수사를 받던 김재규 전 전남경찰청장이 15일 경기 하남시의 한 야산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기 하남경찰서에 따르면, 전날(14일) 오후 실종신고를 받고 하남시 검단산 일대를 수색 중이던 경찰은 이날 오전 10시 야산에서 김 전 청장이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발견 당시 외상 등 타살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으며, 유서 등 극단적인 선택을 추정할만한 증거도 나오지 않았다.

앞서 김 전 청장의 가족은 전날 오후 “김 전 청장과 연락이 닿지 않는다”며 서울 강동경찰서에 실종신고를 했다.

경찰은 휴대전화 신호 조회 결과 마지막 신호가 잡힌 하남 검단산 일대를 수색하는 과정에서 숨져 있는 김 전 청장을 발견했다.

김 전 청장은 ‘사건 브로커’ 사건과 관련해 광주지검 반부패 강력수사부로부터 수사를 받고 있는 상태였다.

‘사건 브로커’ 사건은 코인 투자 사기 피의자 측으로부터 검·경 수사 로비 명목 등으로 약 18억원의 금품을 받은 성아무개씨가 경찰관들에게 사건 무마를 부탁하거나 인사청탁을 했다는 내용이다.

검찰은 지난 9일 성씨로부터 금품을 받고 수사 청탁을 한 혐의로 전직 경무관을 구속하고, 지난 10일에는 광주경찰청과 북부경찰서를 압수수색 한 바 있다.

문경아 디지털팀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