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인재 영입 가속화…관료·구글 출신 합류
  • 김은정 디지털팀 기자 (ejk1407@naver.com)
  • 승인 2023.11.15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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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재부 부이사관 출신, IR팀 부사장으로
구글 자율주행차 디자인한 인재도 영입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모습 ⓒ연합뉴스
삼성전자가 최근 기획재정부 고위 관료, 구글 자율주행차 디자인 인재 등 외부 인사를 활발히 영입하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 연합뉴스

삼성전자가 최근 기획재정부 간부, 구글 자율주행차 디자인 부문 인재 등 외부 인사 영입을 활발히 이어나가고 있다.

15일 삼성전자 분기 보고서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이병원 기획재정부(기재부) 부이사관(3급)을 IR팀 담당 임원(부사장)으로 영입했다. 기재부 출신 간부가 삼성전자로 이직한 건 2016년 김이태 부이사관(현 삼성전자 상생협력센터 부사장) 이후 7년 만이다.

이 부사장은 기재부 정책조정국과 경제구조개혁국 등에서 근무한 '정책통'으로, 2018∼2020년 문재인 정부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실 행정관으로 근무한 데 이어 작년 윤석열 정부 출범 후에도 대통령실 행정관을 역임했다. 문재인·윤석열 정부 대통령실에서 연달아 근무한 점은 이례적이라는 평이다.

삼성전자는 앞서 2분기에는 관세청 운영지원과장과 혁신기획재정담당관 등을 지낸 강연호 상무도 재경팀 담당 임원으로 영입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 출신 남태호 상무는 현재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경영지원실 담당 임원을 맡고 있다.

글로벌 기업 출신의 인재 영입도 잇따르고 있다. 최근 영입한 안유정 디자인경영센터 담당 임원(부사장)은 구글 자율주행차의 프로토타입(원형)을 직접 디자인한 바 있다. 안 부사장은 LG전자에서 TV 등의 가전제품 디자인을 담당하다 2006년 모토로라로 옮겨 휴대전화를 디자인했다. 이후 모토로라가 구글에 인수된 뒤 구글팀에 합류해 삼성전자로 오기 전까지 알파벳(구글 모회사)의 자율주행차 자회사인 웨이모에서 자율주행차를 디자인했다.

또 마이크로소프트(MS) 출신의 조나단 림 상무는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모바일경험(MX)사업부 B2B팀 담당 임원으로 합류했다. 프랑스 환경 기업 '베올리아' 출신인 신정규 부사장은 글로벌 제조&인프라 총괄 인프라기술센터 담당 임원으로 선임됐다.

이 외에도 이정주 생활가전 CX팀 담당 임원(상무)은 P&G 출신이고, 강태형 영상디스플레이 소비자마케팅팀 담당 임원(상무)과 현재웅 메모리 전략마케팅실 담당 임원(상무)은 각각 미국 PC 제조업체 델과 글로벌 메모리 업체 퓨전아이오 출신이다. 앞서 1분기에도 제너럴일렉트릭(GE)과 석유 기업 셸에서 기술 통합·로보틱스 업무를 담당한 이영웅 부사장을 영입해 글로벌 제조&인프라 총괄 인프라기술센터 내에서 운영하는 디지털 트윈 태스크포스(TF)장을 맡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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