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북·러 탄도미사일 거래 관여 러 기업·개인 제재
  • 김민지 디지털팀 기자 (kimminj2028@gmail.com)
  • 승인 2024.01.12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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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도미사일 운송 등 관여한 러 기업 3곳·개인 1명 제재
지난 6일(현지 시각) 우크라이나 하르키우에 북한에서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미사일의 일부분이 떨어져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지난 6일(현지 시각) 우크라이나 하르키우에 북한에서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미사일의 일부분이 떨어져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정부가 북한 탄도 미사일을 러시아로 이전하는 데 관여한 러시아 기업 3곳과 개인 1명을 제재했다.

토니 블링컨 국무부 장관은 11일(현지 시각) 성명을 내고 “북한 탄도미사일의 러시아 이전은 러시아의 침략 전쟁을 지원하고 우크라이나 국민의 고통을 가중하며 글로벌 비확산 체제를 약화시키는 행위”라면서 이같은 조치를 발표했다.

제재 대상으로 지정된 러시아 개인은 국영항공사 수장인 블라디미르 블라디미로비치 미케이치크이다. 단체로는 이 제재 대상 개인이 속한 국영항공사 제224 항공단, 블라디미로프카 첨단무기 및 연구 단지(VAWARC), 아슈루크 미사일 시험장 등이다.

이 중 제224 항공단에 대해서 러시아 공군에서 분리된 상업용 항공화물 운송 서비스 회사라고 미국 국무부는 밝혔다.

국무부는 이 항공사의 화물기 2대가 지난해 11월말 북한의 탄도 미사일 및 미사일 관련 화물을 운송하는 데 관여했다고 전했다.

VAWARC에는 지난해 말 북한 탄도미사일의 러시아 이전과 시험에 관여된 시설, 비행장, 미사일 시험장 등이 있다.

국무부는 러시아군 수송항공사령부(VTA)가 소유한 항공기 4대에 대해서도 별도의 자산 동결 조치를 취한다. 이 항공기들은 지난해 11, 12월 북한의 탄도 미사일 및 미사일 관련 화물을 이전하는 데 관여한 바 있다.

블링컨 장관은 “미국은 러시아가 무기에 대한 대가로 북한에 제공하는 모든 지원을 계속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있다”면서 “북·러간 무기 거래에 관여하는 개인과 단체를 밝혀내고 제재하기 위해 가용한 모든 수단을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추가 조치를 하는 데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며 추가 제재 가능성을 내비쳤다.

앞서 미국 백악관은 지난 4일 러시아가 최근 북한으로부터 수십발의 탄도미사일을 받아 그 중 일부를 이미 우크라이나 공격에 사용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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