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尹 중대재해법 유예 요청에 “사람보다 돈이 더 중요한가”
  • 조현경 디지털팀 기자 (whgus0116@naver.com)
  • 승인 2024.01.17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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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재해법 시행과 산업안전보건청 설치해야”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7일 윤석열 대통령이 50인 미만 사업장에 대한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적용 유예 법안을 처리해달라고 요청한 데 대해 “윤석열 대통령은 여전히 사람보다 돈이 더 중요한 것 같다”고 비판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대통령의 중대재해처벌법 적용유예 법안처리 촉구에 매우 유감스럽다”며 “산업안전보건청 연내 설치와 관련된 구체적인 계획을 갖고 오면 이 법을 유예할지 말지를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윤 대통령은 여전히 사람보다 돈이 더 중요한 것 같다”며 “현장에서 노동자들이 어떤 위험한 환경에서 일하고 있는지 모르냐”고 덧붙였다.

홍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법 유예와 관련해 3가지 원칙을 반복해 제안했는데 정부는 무응답으로 일관하며 여론몰이만 하다 불과 열흘 앞두고 유예 법안을 처리하라고 일방통보했다”며 “국회가 무슨 통법부냐. 대통령이 시키면 다 하는 게 국회인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해야 할 것은 행정부 수반으로서 지난 2년간 아무것도 제대로 하지 못한 데 대한 사과와 실질적 대안 마련”이라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법 이행과 안전관리 감독을 책임질 산업안전 보건청 설치”라고 강조했다.

이어 홍 원내대표는 “산업안전보건청 설치 없이 정부가 마치 할 일을 다한 것처럼 국민을 속이는 것은 중대재해처벌법 제정 전까지 희생된 노동자들을 전혀 존중하지 않은 것”이라며 “지금도 전국의 산업현장에서 사망 사고와 부상으로 고통받고 있는 국민들을 실망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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