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헬기 이송 고발’ 시민단체 “서울대병원 고집한 이유 밝혀야”
  • 문경아 디지털팀 기자 (mka927@naver.com)
  • 승인 2024.01.18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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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위 사무총장 경찰 출석 “헬기 아무나 띄울 수 없다…철저한 조사해야”
18일 오전 김순환 서민민생대책위원회 사무총장이 서울 종로구 혜화경찰서에 출석해 '이재명 대표 헬기 특혜 이송' 고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연합뉴스
18일 오전 김순환 서민민생대책위원회 사무총장이 서울 종로구 혜화경찰서에 출석해 '이재명 대표 헬기 특혜 이송' 고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연합뉴스

흉기 습격을 당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헬기 이송한 것에 대해 특혜라고 주장한 시민단체가 경찰에 출석했다.

18일 김순환 서민민생대책위원회(서민위) 사무총장은 고발인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혜화경찰서에 출석했다.

이날 김 사무총장은 출석 전 취재진과 만나 이 대표의 헬기 이송을 두고 “누가 직권 남용을 했는지 밝혀야 한다”며 “헬기를 이송해서 수술했어야 하는 부분이 아니고 충분히 부산대 의대에서도 수술이 가능한데 이러한 결정을 내린 것이 잘못된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원천적으로 의사가 자기 본분을 상실하고 부산대에 외압을 행사했기 때문에 이러한 사달이 난 것”이라며 “왜 서울대병원을 고집했는지 철저히 조사해달라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헬기는 아무나 띄울 수 없는 것이고, 헬기를 띄우려면 법령에 의해 매뉴얼에 따라야 한다”며 “개인이나 권력에 의해서 띄울 수 있는 것이 아니고 최종 결정은 의사의 소견”이라고 주장했다.

김 사무총장은 전날 보도자료를 내고 “지역 의료 발전을 논하던 민주당이 기존 정책에 반하는 조치를 했다”며 “모든 국민이 지키는 의료전달체계를 뛰어넘은 선민의식과 내로남불의 행태를 고발하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앞서 서민위는 지난 8일 천준호 민주당 당대표 비서실장과 정청래 최고위원, 민승기 서울대병원 이식혈관외과 교수를 직권남용·명예훼손·업무방해 등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 이후 해당 고발 건은 혜화경찰서로 배당됐다.

이 대표는 지난 2일 부산 현지 일정 중 흉기 습격으로 왼쪽 목 부위 경정맥에 자상을 입어 부산대병원 권역외상센터에서 컴퓨터단층촬영(CT)과 응급처치를 받은 후 소방헬기로 서울대병원에 이송됐다.

이를 두고 의사단체, 지역 의사회 등을 중심으로 특혜 이송 논란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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