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尹정부 감세안에 “부자 위한 감세만…조세정책 기본도 몰라”
  • 신현의 디지털팀 기자 (shinhh00@naver.com)
  • 승인 2024.01.18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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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 세금 줄인 만큼 월급쟁이들 근로소득 더 내란 것인가”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정부의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와 상속세 완화 방침 시사 등 잇달아 감세안을 내놓는 것을 두고 “선거용 감세 남발”이라고 비판했다.

당 원내정책수석부대표인 유동수 의원은 18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선거용 감세 남발이 점입가경”이라며 “역대급 세수 펑크에 사회적 약자를 위한 복지 예산과 국가 미래를 위한 R&D(연구·개발) 예산이 삭감됐는데도 자산가를 위한 감세만 외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전날 민생토론회에서 “소액 주주는 주가가 올라야 이득을 보지만, 대주주는 주가가 너무 올라가면 상속세를 어마어마하게 문다”며 사실상 세 부담 완화를 시사한 바 있다.

유 의원은 이를 두고 “금투세나 상속세 개정 모두 내년에 적용될 세법으로 지금 당장 논할 내용이 아니다”라며 “내년도 나라 살림이 정해지지 않았는데 이 세금을 폐지하고 저 세금을 깎겠다 하는 것은 조세 정책의 기본도 모르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개호 정책위의장도 “주식양도소득세 완화,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다주택자 중과세 폐지에 이어 상속세 완화까지 시사한 것은 초부자 감세 시리즈의 마지막 퍼즐로 생각된다”며 “정부는 대체 나라의 곳간을 어떻게 채우려 하는 것인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 정책위의장은 이어 “부자들 세금을 줄인 만큼 평범한 월급쟁이들이 근로소득을 더 내라는 것인가”라며 “아니면 지금도 빚으로 빚을 갚으면서 버티는 자영업자들에게 세금을 더 내라는 것인가”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이게 윤 대통령이 말하는 정의와 공정이었다면 정말 충격이 아닐 수 없다”며 “어렵게 하루하루를 버티는 국민들을 이제 그만 속이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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