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우리 北의 김정일‧김일성 노력” 발언에…與 “안보 망언”
  • 박성의 기자 (sos@sisajournal.com)
  • 승인 2024.01.19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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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피아식별해야…전쟁 김일성·테러 김정일은 평화 최대위협”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1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북한의 미사일 도발 중단을 촉구하며 ‘우리 북한의 김정일, 김일성 주석’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점을 거론하며 “안보 망언”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우리 국민’에게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정희용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대한민국 제1야당 대표가 발언한 내용은 두 귀로 듣고도 믿기지 않는다”며 “부적절한 대북 인식이 여과 없이 표출된 만큼, 현재 북한을 바라보는 민주당의 대북 인식관이 심히 우려된다”고 밝혔다.

정 원내대변인은 “민주당 대표의 심각한 대북 인식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피를 흘리며 대한민국의 공산화를 막고 자유 대한민국을 지켜낸 선조들과 ‘우리 국민’에게 사과하라”고 지적했다.

김예령 대변인도 논평에서 “이 대표의 대북관, 안보관에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 없다”며 “6·25전쟁을 일으킨 김일성과 핵무기 위협의 발판을 마련한 김정일이 한반도 평화를 위해 기여한 게 무엇이냐”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우리 국민에게 위해를 가해 온 북한의 독재자들을 ‘우리 김일성’, ‘우리 김정일’이라고 부르는 것에 가슴이 떨려 온다”며 “이 대표는 누가 우리의 주적인지 제대로 피아식별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탈북자 출신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은 “이 대표는 ‘우리 북한’이라고 했는데 당 홈페이지에 올라온 발언문에는 ‘우리’를 뺐다”며 “이 대표가 무의식중에 한 발언이라고 해도 이를 통해 평시 이 대표가 가진 친북·종북 의식을 잘 알 수 있다”고 비난했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 위원장을 향해 “미사일 도발을 당장 멈춰야 한다”며 “선대들, 우리 북한의 김정일, 김일성 수석의 노력이 훼손되지 않도록 애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서도 “북한에 본때 보이겠다는 평화의 안전핀 뽑아버리는 우를 범해선 안 된다”며 “북한에 대한 적대적 강경 정책을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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