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 영향?…日 50년 된 ‘노후 원전’서 증기 누출
  • 김민지 디지털팀 기자 (kimminj2028@gmail.com)
  • 승인 2024.01.22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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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 원인 조사 착수…“방사능 영향은 확인되지 않아”
일본 후쿠이현 다카하마 원자력발전소 ⓒ교도 연합뉴스
일본 후쿠이현 다카하마 원자력발전소 ⓒ교도=연합뉴스

일본 혼슈 후쿠이현에 있는 다카하마 원자력발전소 1호기의 급수 관련 배관에서 증기가 누출됐다.

22일 교도통신과 아사히신문은 전날 밤 11시25분께 순회 점검을 하던 작업자가 터빈이 있는 건물 안의 급수를 보조하는 펌프 부근 배관에서 처음 증기 누출을 확인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이에 다른 펌프로 전환한 채 운전을 이어갔지만 역시 냉각수가 새는 사실이 확인됐다. 이들 펌프는 증기 발생기 급수 펌프의 보조 장치라고 아사히신문은 전했다.

원전 운영사인 간사이 전력은 “주변 환경에 방사능 영향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점검을 위해 발전 출력을 낮춘 상태다.

다카하마 1호기는 1974년 11월부터 운전을 시작한 노후 원전이다. 이 원전은 동일본 대지진 발생 후 2011년 정기 검사에 들어가 12년 넘게 운전이 정지됐다가 일본 당국이 운전 기간 연장을 승인하면서 작년 7월 재가동에 들어갔다.

일본은 당초 원전 수명을 ‘원칙 40년, 최장 60년’으로 유지하다가 지난해 법률 개정을 통해 재가동 심사 등으로 정지된 시기를 운전 기간에서 제외했다. 그러면서 다카하마 원전은 가동 기간 연장이 허용돼 재가동이 시행됐다.

간사이 전력은 원전 출력을 40%로 낮춘 채 증기 누출의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다만 전력은 지난 1일 발생한 노토반도 지진 이후에 이미 점검 한 바 있어 이번 증기 누출이 지진에 의한 피해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NHK는 후쿠이현을 인용해 “발전소 주변에 작동되는 방사선 측정 모니터링 장치에 특별한 수치상 변화는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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