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콘 1호 쿠팡, 8호 위메프…티몬, 2020에 유니콘 반열 오를까
  • 조유빈 기자 (you@sisajournal.com)
  • 승인 2020.01.24 13:00
  • 호수 15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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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몬·11번가·마켓컬리 등 이커머스 기업들, 차기 유니콘 기대

유니콘 기업은 기업 가치가 10억 달러(1조원) 이상인 비상장 스타트업을 말한다. 유니콘은 상장되지 않은 기업의 가치가 1조원을 넘는 일은 전설 속 동물인 유니콘처럼 상상 속에서나 가능한 일이라는 비유를 담아 미국 벤처캐피털 ‘카우보이 벤처스’의 창업자 에일린 리가 2013년 처음 사용한 단어다. 시가총액으로 기업 가치를 따지는 상장사와 달리, 투자나 인수합병 과정에서 평가된 기업 가치로 규모를 따지게 된다.

한국의 유니콘 기업은 11개였지만, 최근 우아한형제들의 매각으로 인해 10개로 줄었다. 쿠팡, 크래프톤, 옐로모바일, 위메프, 비바리퍼블리카, 무신사, L&P 코스메틱, GP클럽, 에이프로젠, 야놀자 등이 유니콘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10개 유니콘 기업 중 1호가 바로 쿠팡이다. 2014년 5월 유니콘에 등극한 쿠팡의 기업 가치는 10조원에 이른다. 위메프는 8번째로 유니콘에 등재됐다. 2019년 4월 미국의 시장 조사 리서치 기관인 CB Insight에 등재된 위메프의 기업 가치는 3조885억원이었다.

2020년 유니콘 물망에 오르고 있는 기업 중 하나가 티몬이다. 티몬은 CB Insight가 집계한 유니콘 기업 목록에는 없지만, 이미 기업 가치가 1조원 이상이라는 시각이 대부분이다. 새벽배송 서비스 시장의 선두주자로 꼽히는 마켓컬리 역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새벽배송 시장의 상승세가 뚜렷한 데다 매출 역시 추정치를 기준으로 1년 사이 4배 이상 성장한 점을 고려하면 이른 시일 내 기업 가치가 1조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관측이다.

11번가 역시 2018년 사모투자펀드 H&Q코리아, 국민연금, 새마을금고중앙회 등으로부터 총 5000억원의 자금을 유치했을 때 2조원 이상의 몸값이 산정된 것으로 알려져 있어, 기업 가치 1조원을 훌쩍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차기 유니콘 기업 후보에 이커머스 업체들의 이름이 거론되는 것은 그만큼 온라인·모바일 쇼핑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티몬까지 유니콘 반열에 오를 것으로 예상되면서, 소셜커머스 원조 3인방의 레이스도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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