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김정은 위중한 상태? CNN 보도는 허위”
  • 이혜영 객원기자 (applekroop@naver.com)
  • 승인 2020.04.24 12:4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 위원장 건강 이상설 제기한 CNN 보도에 대해 “부정확” 비판
CNN 기자 질문 반박성 질문에 불쾌감 드러내기도
“김정은과 좋은 관계…괜찮기를 바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pixabay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pixabay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을 제기한 CNN 보도에 대해 '허위'라며 평가절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일(현지 시각) 백악관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태스크포스 브리핑에서 김 위원장의 상황을 파악하고 있느냐는 질문이 나오자 "나는 그(CNN) 보도가 부정확하다고 본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답변을 하면서 CNN 기자가 앉아 있는 쪽을 손으로 가리키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그들(CNN)이 (김 위원장 보도에) 오래된 문서를 썼다고 듣고 있다"면서 "그 보도는 부정확한 보도라고 한다. CNN이 한 허위보도라고 본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CNN보도를 '부정확하다'고 평가하면서 미국 정부가 김 위원장의 건강 상태를 어느정도 파악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건강과 관련해 입수한 정보가 있느냐는 질문에 "그(김 위원장)가 의료적 문제를 겪고 있지 않기를 바란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북한과 좋은 관계이고 나는 김정은과 좋은 관계"라면서 "그가 괜찮기를 바란다"고 거듭 말했다.

김 위원장에게서 마지막으로 소식을 들은 게 언제냐는 질문에는 "말하고 싶지 않다"며 답을 피했다.

이에 CNN 기자가 최근에 북한으로부터 소식을 들은 것이 없지 않느냐고 반박성 질문을 하자 "말하고 싶지 않다. 말하지 않겠다"면서 CNN의 질문은 받지 않겠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앞서 CNN은 지난 20일 미 당국자를 인용해 "김 위원장이 수술 후 심각한 위험에 놓여 있다는 첩보를 미국이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하루 뒤 "김 위원장이 심각한 위험에 놓여 있음을 시사하는 첩보를 미국이 주시하고 있다"는 식으로 표현을 바꾸며 한발 물러섰다.

CNN 보도 후 논란이 증폭되고 있지만 현재까지 김 위원장은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청와대는 북한 상황과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 등에 대해 "특이 동향은 없다"는 입장이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