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민 출신 지성호 미래한국당 국회의원 당선인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근거는 내부 소식통이다.
지성호 당선인은 5월1일 한국일보와 조선일보 등 복수 언론에 “북한 내부 소식통을 통해 확인한 결과 김정은 위원장이 99% 확률로 지난 주말 사망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주말쯤 발표가 나올 것 같다”면서 “발표가 미뤄진다면 북한 세습구도가 그만큼 복잡하고 어렵기 때문일 것”이라고 했다. 북한은 김일성이 죽었을 땐 이틀 만에, 김정일 사망 시엔 사흘 만에 발표했다.
지 당선인은 “심혈관 수술을 했는데 수술 후 쇼크사한 것 같다”고 추정했다. 다만 그는 “살아있을 가능성이 1% 있기 때문에 100%라고 하긴 어렵다”고 덧붙였다. 지 당선인은 4월30일에도 뉴시스에 김정은 사망설을 제기한 바 있다.
지 당선인은 김 위원장의 후계 문제와 관련해 “북한이 가부장적인 문화라 여성인 김여정이 직접 통치권을 이어받기 보단 유훈 통치나 섭정 식으로 통치하고 김정은 아들에게 후계를 물려주는 구도로 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미국 의회조사국(CSR)은 4월29일(현지시각) 보고서를 통해 “김정은에게 10살 미만의 자녀 3명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했다.
다만 CSR은 김 위원장 유고시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의 승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김여정의 오빠가 승계자를 지정하지 않은 상황에서 여성이 지도자가 되는 것에 대해 전문가들은 의문을 품고 있다”며 지 당선인의 말을 뒷받침하는 분석을 함께 실었다. 지 당선인은 김정철에 대해선 “김여정을 돕거나 정치에서 빠지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지 당선인은 함경북도 회령 출신이다. 지난 2006년 탈북해 현재 북한 인권단체 '나우(NAUH)'를 운영 중이다. 21대 총선에서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12번을 받은 그는 이번에 국회에 입성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