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차세대리더 사회③] 4~7위 이준석 안진걸 양진옥 주진우
  • 박성의·유지만·조해수 기자 (sisa@sisajournal.com)
  • 승인 2018.10.22 15:43
  • 호수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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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은 2008년부터 전문가 조사를 통해 한국의 내일을 이끌어갈 ‘차세대 리더’라는 연중기획을 진행하고 있다. 시사저널이 1989년 창간 이후 29년째 이어온 최장기 연중기획 ‘누가 한국을 움직이는가’의 미래 버전, 즉 ‘누가 한국을 움직일 것인가’라는 전망인 셈이다. 올해 조사는 칸타퍼블릭(옛 미디어리서치)과 함께했다. 칸타퍼블릭은 국내 최대 여론조사 전문기관으로서 2000년 이후 전문가 집단을 꾸준히 데이터베이스화하며 본지 조사의 공신력을 높이고 있다. 이번 조사도 예년과 마찬가지로 국내의 행정관료·교수·언론인·법조인·정치인·기업인·금융인·사회단체활동가·문화예술인·종교인 등 10개 분야 전문가 각 100명씩 총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차세대 리더 조사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예술·스포츠 등 총 4개 부문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차세대 인물을 묻는 방식으로 실시됐다. ‘차세대 리더’의 조건은 50대 이하(1960년 이후 출생) 인사들로 한정했다.

ⓒ 시사저널 이종현·연합뉴스



4위. 이준석(34) 바른미래당 최고위원

이준석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은 차세대 리더에 이름을 올린 유일한 30대 정치인이다. 지난해 15위에서 올해 4위로 주가도 치솟고 있다. 여의도에서 보기 드문 30대 정치인으로 그 잠재력을 인정받는 셈이다. 2011년 박근혜 당시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젊은 피 수혈을 위해 직접 비대위원으로 영입한 원조 ‘박근혜 키즈’다. 미 하버드대 출신인 그는 정치권 입문 전부터 교육봉사단체, 벤처기업 대표를 역임하는 등 일찍이 화려한 이력을 갖췄다. 이후 《더 지니어스》 《썰전》 등 다수의 방송 프로그램에 활발히 출연하며 대중에게 이름을 알렸다. 2014년부터 새누리당 혁신위원장을 맡아오던 그는 2016년 4·13 총선에서 서울 노원 병에 출마, 차기 대권주자였던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과감하게 맞붙었다. 비록 낙선했지만 이후 정치권에 한층 더 존재감을 각인시켰다는 평을 얻었다. 2018년 재보선 낙선 등 부침을 겪었지만 최근 바른미래당 전당대회에서 손학규·하태경 후보에 이어 3위를 기록하며 정치 전면에 다시 섰다.

공동5위. 안진걸(47) 민생경제연구소 소장

최근 참여연대를 떠나 민생경제연구소에 새 둥지를 틀었다. 민생경제연구소는 사회 정의와 경제민주화를 추구하는 모임이다. 안진걸 소장의 인생은 시민운동 그 자체다. 최근에는 통신비 원가 공개와 반값 등록금, 최저임금 인상 등 ‘서민을 위한 민생경제’ 이슈 최전선에서 뛰고 있다. 지난해 박근혜정권퇴진비상국민행동 대변인을 맡아 촛불집회를 이끈 주역이기도 하다.

재벌에게는 저격수로 통한다. ‘갑’에 대항할 때만큼은 투사지만, 평소에는 청년·학생들과 대화를 즐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상지대 초빙교수와 성공회대 외래교수, 경희대 강사, 장애인자립생활대학 교수로 강의도 하고 있다. 지난 9월에는 《되돌아보고 쓰다(가난한 이들을 위한 민주주의)》라는 책을 출간했다. 책에는 안 소장이 기억하는 대학 시절의 학생운동, 참여연대에서 겪었던 사건 등에 대한 소회가 담겼다.

공동 5위. 양진옥(47) 굿네이버스 회장

양진옥 굿네이버스 회장은 1995년 토종 비정부기구(NGO)인 굿네이버스 공채 1기로 입사해 2011년 최연소 사무총장에 올랐다. 2016년에는 굿네이버스 최연소 회장이 됐다. 지난 9월 시사저널에서 조사한 ‘가장 영향력 있는 NGO 지도자’ 7위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만큼 양 회장이 국내 사회에 미치는 영향력이 작지 않다는 얘기다.

양 회장의 강점으로는 젊은 패기와 전문성이 꼽힌다. 흔히 말하는 ‘금수저’가 아닌 회사 막내부터 올라온 수장인지라 실무능력이 출중하다. 두 아이의 엄마이기도 한 양 회장은 세심하면서도 부드러운 리더십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2016년 한국여성단체협의회가 수여하는 ‘2016 여성 1호상’을 수상했다. 여성 1호상은 사회 각 분야에서 최초로 해당 일을 맡은 여성의 공적을 인정해 주는 상이다.

7위. 주진우(46) 시사인 기자

주진우 시사인 기자는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와 더불어 ‘이명박(MB) 저격수’로 불린다. 그만큼 관련 취재에 열을 올렸다. 2007년에는 BBK 주가 조작 사건과 관련해 김경준의 자필 메모를 단독 보도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1심 선고에 대해 “16가지 혐의가 적용됐는데 사실은 60가지도 넘는다”며 “구속은 시작”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MB 취재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말한다.

주 기자는 MBC 시사 프로그램 《탐사기획 스트레이트》 진행도 맡고 있다. 그러나 최근 고액 출연료 논란에 휩싸이며 잡음이 일기도 했다. MBC 공정방송노동조합이 성명서를 낸 게 발단이 됐다. 공정노조는 성명서를 통해 “1961년 개국 이후 최악의 경영 악화 사태에도 《스트레이트》의 주진우 기자에게 회당 600만원의 출연료를 지급하고 있다”며 프로그램 폐지 등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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