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주 부석사

화엄(華嚴)은 사람들이 이 세계 위에 어질러놓은 온갖 헛된 뿌리를 뽑는다. 화엄은 사람들이 이 세계 속에서의 삶과 시간과 공간을 설명하기 위해 설정한 온갖 개념의 가건물을 철거한다...

상식 파괴로 쑥쑥 크는 벤처 기업들

인터넷 사업자 넥스텔에서 일하는 이재준씨(27)는 사원 16명을 총괄·관리하는 사업부 과장이다. 그의 전직은 카센터 수리공. 학력은 지방에서 고등학교를 나온 것이 전부다. 하지만 ...

30년 외길 ‘디자인 독립운동가’ 정연종씨

‘산업 디자인’이라는 개념은 한국에서 무척 낯설다.‘산업 디자이너’가 없기 때문이다. 정연종씨(53)는 스스로를 한국 최초의 산업 디자이너라고 부른다. 한국의 전통미를 세련되게 다...

창립 30돌 맞아 대중화 나선 국선도

국선도는 단체 명칭이 아니다. ‘우주를 한 나라(國)로 보고, 사람과 하늘이 상통(仟)하는 대자연의 길(道)’이 국선도이다. 다시 말해 자연의 도리에 따라 몸과 마음을 닦아 우주 ...

낸 작가 최인호씨

“며칠 전에 내 옛날 사진을 보았는데, 그 얼굴이 보기 싫었다. 아, 나는 그때 속물이었던 것”이라고 소설가 최인호씨(52)는 말했다. 그 사진 속의 얼굴에 담긴 탐욕과 승부욕과 ...

낸 작가 최인호씨

“며칠 전에 내 옛날 사진을 보았는데, 그 얼굴이 보기 싫었다. 아, 나는 그때 속물이었던 것”이라고 소설가 최인호씨(52)는 말했다. 그 사진 속의 얼굴에 담긴 탐욕과 승부욕과 ...

[공연]부활 기지개 켠 전통 국극

지난 2월20~23일 국립극장 대극장에서 공연된 국극 (김경수여성국극예술단)의 객석에서는 연일 푸짐한 갈채가 쏟아졌다. 오랜만에 재연된 국극 무대에 바쳐진 갈채는, 명맥이 끊길 것...

[화제의 책]

인류 역사는 탐험의 역사다. 개인의 삶도 마찬가지다. 탐험이 없는 민족, 미지의 세계를 두드리지 않는 문화와 삶에 미래는 없다. 15세기만 해도 서양에게 동양은 나침반과 화약과 종...

[화제의 책]

인류 역사는 탐험의 역사다. 개인의 삶도 마찬가지다. 탐험이 없는 민족, 미지의 세계를 두드리지 않는 문화와 삶에 미래는 없다. 15세기만 해도 서양에게 동양은 나침반과 화약과 종...

[서평]정재서 지음

우리 사회에서 ‘동양’이 문명적 대중적 의미를 띠기 시작한 것은 최근의 일이다. 그동안은 서재의 골동이나 시대착오적 집착으로만 묻혀 있었다. 근대화·산업화의 코드가 일정한 한계를 ...

‘고구려 무예’ 심무도 살아있다

스승과 제자는 말이 없었다. 무예를 전승하는 법통을 이어받는 자리였지만, 스승은 평생 지고온 무거운 짐을 제자에게 떠안기는 것 같아 안쓰러웠고, 스승의 신산한 삶을 지켜보아온 제자...

[저자와의 대화]펴낸 김영주씨

한국 불교 미술의 역사를 작품보다는 그 토대인 불교 사상을 통해 분석한 새 연구서 〈한국 불교 미술사〉(솔)가 나왔다. 지은이 김영주씨(서강대 강사·미술사)는 “한국 불교 미술을 ...

[초대석] 작가 최인호 “井자 문양은 광개토왕 문장”

작가 최인호씨가 최근 엄청난 ‘학설’을 내놓았다. 자신이 소설에서 세웠던 가설을 사실(史實)이라고 주장하고 나선 것이다. SBS가 8월에 광복절 기념작으로 방영할 다큐멘터리 에서 ...

[학술] 불상 연구 집대성한 강우방씨

불교는 우리와 가깝다. 그것은 내재해 있다. 민족 문화의 한 원형질을 이루는 정서다. 그러나 불상은 멀다. 불상은 미소짓는 금동이거나 철 아니면 바위인 그 무엇이었다. 독실한 신자...

‘고색 창연’ 벗고 변신 꾀하는 ‘종친회’

전통 사회에서 큰 위력을 떨쳤던 ‘종친회’를 봉건 잔재 정도로 생각하는 사람들은 현재 서울을 무대로 삼아 대규모 중앙 종친회 조직 2백50여 개가 활동하고 있다는 사실을 다소 의외...

한민족의 우주관은 탁월했다

20세기를 연구하게 될 수백 년 뒤 역사가들에게 가장 중요한 해는 아마도 1969년이 될 것이다. 인류가 자신이 사는 지구 바깥의 천체에 처음으로 발을 디딘 해이기 때문이다. 이 ...

‘빨리빨리’가 역사 죽인다

우리 몸에 매우 필요한 듯한데도 없는 것, 그러면서도 그 필요성에 대하여 사람들이 아직 명확하게 느끼지 못하는 것이 있다. 속도계. 물론 전에는 없어도 상관없었다. 과거에는 속도계...

사라지는 전통 무늬를 되살린다

한국인의 나쁜 습성 가운데 무슨 일이든 빨리 처리하고 잊어버리는 것이 있다. 이 습성의 밑바닥에는 우리 것을 폄하하고 경멸하는 ‘자학’이 깔려 있는데, 이런 성정 탓에 우리는 근대...

베일에 싸인 고대사, 단군의 진실

‘가장 먼저 국가로 발전한 것은 고조선이었다. 고조선은 檀君王儉에 의해 기원전 2333년에 건국되었다고 한다.’우리나라 고등학교 국사 교과서의 상고사 부분에 나오는 대목이다. 이 ...

고고학자 손보기 교수

동몽골에서 고구려 고분 벽화 고분이 발견되었다. 92년부터 10년 계획으로 해마다 진행해온 한·몽학술조사연구협회(총단장 손보기)의 동몽골 유적 발굴 작업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