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이후 본격화, 총선 체제 ‘관전 포인트’ 셋
  • 구민주 기자 (mjooo@sisajournal.com)
  • 승인 2020.01.26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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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vs 황교안 종로대첩 가능성 주목
한국·새보수 통합 로드맵 내용은?

21대 총선을 80여 일 앞둔 가운데, 설 연휴 내내 민심 잡기에 총력을 다한 여야는 본격적인 선거 체제에 돌입할 방침이다. 그러나 보수 통합과 여야 주요 인물들의 출마 여부 등 선거의 승부를 가를 주요한 변수들이 산적해 있어 총선 정국은 여전히 안갯속을 걷고 있다. 설 연휴 이후 당장 주목해야 할 총선 관전 포인트를 꼽아봤다.

이낙연 전 국무총리(오른쪽)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사진=연합뉴스
이낙연 전 국무총리(오른쪽)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사진=연합뉴스

■ 황교안, 이낙연 종로 맞대결 제안 받을까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1월23일 서울 종로 출마를 공신 선언한 이후 황교안 한국당 대표의 종로 출마 여부에 정치권 전체의 관심이 쏠려 있다. 이 전 총리는 황 대표를 향해 "신사적 경쟁을 한번 펼쳤으면 하는 기대를 갖고 있다"며 대결 초대장을 던지며 황 대표의 결단을 더욱 압박하고 있다.

황 대표는 “수도권 험지에 출마한다”고 밝힌 상태며, 한국당 이석연 공천관리위원 역시 전략 공천 1호로 황 대표의 종로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당 내부에서도 이 전 총리의 상대로 황 대표가 나서야한다는 의견이 꾸준히 나왔다. 과거 노무현, 이명박 대통령 등이 종로 국회의원을 거쳐 대권의 꿈을 이룬 바도 있어, 두 전직 총리의 종로 대결은 단연 차기 대선의 전초전이 될 예정이다.

1월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 제1차 회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1월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 제1차 회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 민주, 임종석·김의겸·정봉주 공천 고심의 끝은?

민주당은 설 연휴 직후 이낙연 전 총리를 중심으로 선대위를 꾸려 총선 준비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민주당은 공천에 앞서 무엇보다 '인적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지역구 세습 논란을 받은 문희상 국회의장의 아들 문석균씨가 출마를 포기한 것도 당 차원에서 만류한 결과로 알려진다.

민주당이 고심하고 있는 대표적인 인물은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 정봉주 전 의원 등이다. 부동산 투기 논란을 빚은 김 전 대변인은 일찍이 전북 군산 출마를 확정 짓고, 논란이 된 흑석동 재개발 상가주택 매각 차익의 전액 기부를 약속했지만 당에서는 여론의 부담을 느끼는 눈치다. 김 전 대변인의 적격심사 결과는 오는 28일 민주당 검증위원회에 의해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성추행 의혹 보도와 관련해 재판에 넘겨졌다가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아 복당이 허용된 정봉주 전 의원에 대한 당의 결정도 주목된다. 정 전 의원은 금태섭 의원이 현역으로 있는 서울 강서구갑 출마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당에서는 그를 받아들일 경우 다시 ‘미투’ 논란이 일까 걱정하는 동시에, 배제할 시 정 전 의원의 지지층으로부터 반발을 살 것 또한 염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반대의 경우다. 지난해 11월 불출마를 선언한 임 전 실장에 대해 당에선 꾸준히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무게감이 있는 인물인 만큼 직접 총선에 출마해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임 전 실장 측은 당의 요청을 계속 고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지만, 머잖아 임 전 실장이 출마 쪽으로 가닥을 잡고 활동에 나설 것이란 관측도 계속되고 있다.

1월2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혁신통합추진위원회 회의에 원희룡 제주지사(오른쪽)가 방문해 박형준 위원장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월2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혁신통합추진위원회 회의에 원희룡 제주지사가 방문해 박형준 위원장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가시화되는 보수 통합신당, 이번엔 진짜 합치나

1월22일 보수통합을 이끄는 혁신통합추진위원회(혁통위)가 ‘2월 중순 통합신당 출범’ 목표를 밝히면서 본격적인 창당 움직임에 나서고 있다. 신당의 중심축은 황교안-유승민-원희룡으로 짜였으며, 설 연휴를 거치며 통합 논의를 본격화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여전히 한국당과 새보수당의 자존심 싸움이 지속되고 있으며, 총선까지 물리적인 시간도 부족해 어려움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까지는 ‘유승민 3원칙’으로 불리는 새보수당의 요구를 한국당이 수용하고, 새보수당이 혁통위의 존재를 인정하면서 통합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향후 공천권을 포함한 지분 싸움과 우리공화당 수용 등 첨예한 논쟁거리가 남아있다는 평가다. 그 때문에 양당 수장인 황 대표와 유 의원이 조속히 만나 담판을 지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혁통위는 1월31일 ‘통합 결과 1차 대국민 보고’를 발표하겠다고 밝혔으며, 이를 바탕으로 2월 초 신당 창당 준비위원회를 출범하고, 중순 내 신당을 창당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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