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 안낫는 것도 ‘농약 밥상’ 탓

배고픈 것보다는 배 아픈 것이 낫다고 생각하던 시절도 있었다. 일제의 수탈과 6·25를 거치면서 우리나라 사람들은 가슴에 한이 맺히도록 굶주림에 시달려왔다. 60년대 이후 허리띠를...

새 국면 접어든 한국 ‘성격’ 논쟁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정통 마르크스주의 정치경제학자로서 알려진 서울대 金秀行 교수가 최근 ‘신식민지 국가독점자본주의론'(신식국독자론)의 폐기를 공식 선언해 학계에 큰 충격을...

경술국치 그날의 始末

1910년 8월 22일 오후 1시. 경술국치일로부터 꼭 1주일 전이다. 이날 서울 창덕궁 대조전 흥복헌(大造殿 興福軒)에서는 조선왕조 최후의 어전회의가 열렸다. 순종황제와 총리대신...

분노한 중국, 들고 일어서다

제2차 세계 대전 기간 일본이 저지른 강제 징용에 대해 한국과 중국이 보상을 요구하는 재판 진행 과정이 일본에 불길한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다. 중국의 법조계는 현재 또 다른 소송 ...

‘느낌’으로 읽는 라틴 역사

우루과이 태생의 저널리스트이자 작가인 에두아르도 갈레아노(1940~ )는 소설, 정치 및 시사 분석, 역사, 다큐멘터리 등을 자유자재로 넘나들거나 혼합해 왔고, 첫 책을 낸 196...

소설 씌어진 이유 있었네

구한말 개항 이후의 한반도 역사는 세계사와의 연관 속에서 서술되지 않으면 안 된다. 예를 들어 1930년대 식민지 조선의 상황을 거론해보자. 저자의 말처럼 ‘우리가 교과서에서 배운...

검·경 ‘격투기’가 기가 막혀

“밥상을 앞에 두고 식탁 아래서는 서로 발길질을 해대고 있다. 머리 위로는 식칼과 프라이팬이 날아다닌다.” 한 법대 교수는 검찰과 경찰이 수사권 조정을 두고 다투는 모습을 이렇게 ...

말발에서 밀리면 끝장?

수사권 공방에서 쏟아지는 독설은 검찰과 경찰 사이의 반목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케 한다. 우선 수사권 조정을 위한 홍보 경진대회까지 열고 있는 경찰의 화려한 공세가 눈에 띈다. “대...

‘국회 줄대기’ 요란법석

국회에 검풍(檢風)·경풍(警風)이 불고 있다. 선거법이니 뇌물이니 국회의원에 대한 수사 얘기가 아니다. 국회가 수사권 조정을 본격적으로 논의하겠다고 나서면서 로비전이 국회로 옮겨간...

“정치권이 역사 영역 침범했다”

서울대 사회과학대 6층에 있는 이영훈 교수(54·경제학)의 연구실 풍경은 ‘첩첩책장’이라는 말이 어울릴 정도다. 출입구에서 창가에 있는 책상과 이어진 좁은 통로를 뺀 나머지 공간은...

이제는 소모전 벗어나나

식민지 근대화냐, 식민지 수탈이냐. 일제시대의 성격을 둘러싼 학계의 지루한 논쟁이 10여 년째 계속되고 있다. 경제사학계와 국사학계가 나누어 벌이는 논쟁의 수확은 아직 없다. 서로...

도올, 천수이볜과 동북아 미래 논하다

한국의 사상가 도올 김용옥은 지난 3월24일부터 4월1일까지 9일간 대만행정원 문화건설위원회(문광부), 중화전시(中華TV), 대만문필회(펜클럽), 대만교수협회의 공동초청으로 대만을...

‘더 빨리, 더 멀리’ 21세기 철도 혁명

과거로부터 미래로의 가속’. 지난해 9월 파이낸셜 타임스가 유럽 철도산업의 현황을 특집으로 다루면서,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철도산업의 가능성에 붙인 말이다. 철도산업의 본질을 꿰뚫...

“과거 청산은 역사가들이 해야 옳다”

이영훈 교수(53·서울대 경제학)가 요즘 부쩍 언론을 자주 탄다. 방송 토론에 나와 ‘조선총독부는 강제로 위안부를 동원하지 않았다’는 발언으로 설화를 당했던 그가, 이번에는 ‘일제...

사관이냐 실증이냐 ‘고종 시대 논쟁’ 재점화

고종은 근대적 계몽 군주였나, 아니면 무능한 역사의 패배자였나. 고종 시대에 대한 평가를 둘러싸고 역사학계와 경제사학계의 논쟁이 뜨겁다. 학계의 ‘과거사’ 논쟁이 주목되는 것은 이...

국가보안법, 왜 없애야 하나

늘그러하듯이 좋은 소식은 나쁜 소식과 함께 온다. 여름이 시작되고 있으니까 나쁜 소식부터 먼저 다루기로 하자. 최근 법무부는 유엔 인권이사회의 결의를 무시해버렸다. 화가 신학철의 ...

길 위엔 머무를 곳이 있었다

고속철이 개통하면서 역사(驛舍)도 진화했다. 서울역만 하더라도 비잔틴 양식의 중앙 돔이 장중한 구 역사와, 유리벽으로 산뜻하게 외관을 치장한 신 역사 사이에는 80년 가까운 세월이...

길 위엔 머무를 곳이 있었다

고속철이 개통하면서 역사(驛舍)도 진화했다. 서울역만 하더라도 비잔틴 양식의 중앙 돔이 장중한 구 역사와, 유리벽으로 산뜻하게 외관을 치장한 신 역사 사이에는 80년 가까운 세월이...

“나주가 광주 시다바리가”농부 시장의 외로운 하소연

요즘 서울 광화문 정부종합청사 앞에서는 얼굴이 가무잡잡한 농부가 1인 단식 시위를 벌이고 있다. 그의 이름은 신정훈(40), 농민 후보로 나서 전국 최연소 자치단체장으로 선출된 나...

지리에서 설악까지 백두대간 '마루금 잇기'

10대 중학생에서부터 60대 할아버지까지 4백10명이 '백두대간 마루금 잇기'에 나섰다. 마루금은 능선을 뜻하는 우리말이다. PC통신 동호회 '산사랑&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