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위 내려놓고 낮은 데서 세상을 바꾸다

교황이 한국을 찾는다. 요한 바오로 2세 이후 25년 만에 방한하는 두 번째 교황은 프란치스코다. 방한 기간(8월14~18일)에 국산 소형차(쏘울)를 탄 교황의 모습을 볼 수 있다...

프랑스 지성들, 유대인 문제는 못 본 척

프랑스 파리 역 인근의 텅 빈 대로들이 요란한 사이렌 소리와 함께 최루가스로 자욱해졌다. 이스라엘을 규탄하는 시위가 과격하게 진행된 탓이다. 시위와 파업이 끊이지 않는 파리지만 대...

오바마 목덜미 잡고 흔드는 유대인 파워

미국 서부 워싱턴 주 올림피아에서 자란 금발머리 소녀는 꿈이 많았다. 레이첼 코리, 그녀의 이름이다. 점점 커가며 그녀의 눈에는 세상의 어려운 이웃들의 모습이 들어왔다. 에버그린 ...

유인원이 인간을 갖고 논다

시기를 예정보다 일주일 앞당긴 변칙 개봉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았던 (이하 )이 그러거나 말거나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는 저력을 과시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터다. 개봉 전 논...

네타냐후 돌격에 오바마 “어휴, 골치 아파”

7월17일 오전 10시부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이에 시한부 정전이 시작됐다. 고작 5시간이 주어졌다. 포성이 잠깐 멎은 그 시간에 가자 지구는 아수라장이 됐다. 탈출하기 위해 ...

요르단 강이 다시 피로 물들다

이라크만큼 혼란스러운 곳이 또 있다. 그곳에는 지금 포탄 소리와 비명이 뒤섞여 있다. 먼저 세 명의 이스라엘 소년이 숨진 채 발견됐다. 그 보복으로 한 명의 팔레스타인 소년이 죽었...

지갑 두둑한 테러단, 용병을 유혹하다

유럽의회 선거 개표를 하루 앞둔 지난 5월24일 오후 3시27분. 벨기에 브뤼셀의 유대인 박물관 앞에 한 남자가 나타났다. 그는 갑자기 잽싼 몸놀림으로 문을 밀어젖히더니 가방에서 ...

21세기 ‘교실 이데아’

말 많고 탈 많았던 지방선거가 끝났습니다. 선거 결과에 대해선 ‘여야 무승부’라는 분석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큰 이변이 없었던 것만큼이나 밋밋하고 단순한 이런 분석이 과연 선거에서...

노예의 절규, 그들은 이제야 들었나

흑인 노예의 인간 드라마가 승리했다. 3월2일(미국 현지시간) 열린 86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받은 얘기다.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던 를 제쳤다. 무대에 오른 스티브 맥퀸...

“흥미로운 이야기로 놀라움 안겨줘야”

시사주간지의 위기를 말하지만 슈피겔(der spiegel)의 영향력은 여전하다. 독일은 물론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시사주간지 중 하나로 꼽힌다. 전 세계적으로 매주 100만부 ...

“단기 실적 매달리는 재벌 총수 문화 바뀌어야”

한국은행은 2014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애초 4.0%에서 3.8%로 낮춰 잡았다. 한국 경제를 다소 비관적으로 전망한 것이다. 물가상승률도 2013년 1.2%에서 새해에는 2....

극우 훌리건, 축구장을 점령하다

독일에서 축구는 국민 스포츠다. 분데스리가 1부는 경기당 평균 4만3000명의 관중을 동원하고 있으며, 2부는 물론 3, 4부 리그도 활발하게 운영 중이다. 독일인들의 지독한 축구...

‘고래’ 잡으면 에이즈도 잡는다

한국은 포경수술 건수에서 세계 1위다. 방학이면 아들의 ‘고추’를 수술시키려는 어머니들로 비뇨기과가 붐빈다. 10대 후반의 남학생 가운데 포경수술을 받은 사람이 90%나 될 정도로...

“원전 리베이트 8000억 조성됐다”

검찰의 원전 비리 수사가 이명박(MB) 정권 실세들을 정조준하고 있다. 부산지검 동부지청 원전 비리 수사단은 지난 8월29일 한나라당(새누리당의 전신) 고위 당직자 출신인 이윤영씨...

날카롭고 비장한 전쟁의 표정들

전쟁은 현실인데, 전쟁 현장을 담은 사진은 비현실적이라 어떤 이질감 때문에 보는 내내 불편할 때도 있다. 너무 생생한 장면을 보면서 마치 전쟁터에 서 있는 착각에 빠지기도 한다. ...

새로운 수요를 만드는 사람들

새로운 수요를 만드는 사람들뛰어난 발명 아이디어가 있어도 제조사를 찾지 못하면 제품 출시를 포기해야 했던 과거와 달리, 이제 개인도 원하는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

‘독일판 일베’ 철퇴맞았다

독일에서는 한국에 비해 표현의 자유가 폭넓게 인정된다. 그러나 최근 독일 법원은 극우 성향 인터넷 사이트 운영자들에 대해 잇따라 엄중한 판결을 내렸다. 5월22일 로슈토크 시 검찰...

무작정 따라 하다 늪에 빠진다

기자는 5월17일부터 19일까지 예루살렘을 취재했다. 이곳 시민들의 일요일 출근길 풍경을 보고 놀랐다. 여행사 가이드 말이 유대교 풍습을 따라 금요일 일몰부터 토요일까지 안식일로 ...

850km ‘분리 장벽’, 평화를 갈라놓다

‘아랍의 봄’ 소식이 먼 일처럼 여겨지는 중동에는 곳곳에 전쟁이나 테러의 위협이 잠복하고 있다. 내전이 그칠 기미가 보이지 않는 시리아는 이스라엘의 폭격까지 받으면서 난민 숫자가 ...

나치즘 망령이 노래로 되살아나다

3월21일 독일 대중음악 시상식인 ‘에코 팝’(ECHO POP)이 성황리에 개최됐다. 주인공은 단연 ‘올해의 앨범’ ‘올해의 노래’ 등 네 개의 주요 부분을 휩쓴 펑크 밴드 디 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