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국민들, 막다른 길 선택했다”

이탈리아 총선 개표 결과가 알려진 2월26일 새벽(현지 시각), 독일 언론들은 그야말로 ‘멘붕’ 상태에 빠졌다. 밤새 엎치락뒤치락하기는 했지만 출구조사 결과 상·하원 모두에서 피에...

‘인권법’ 울타리에 갇힌 미-러 관계

미국과 러시아의 관계가 긴장되지 않은 적은 거의 없다. 이번에도 미국 하원이 러시아의 인권 유린 행위를 엄격히 규제하는 인권법을 통과시키자 양국 관계에 심상치 않은 냉기류가 흐르고...

물고 물린 영국 ‘3당 3색’ 전당대회

영국 주요 3당의 연례 전당대회가 자유민주당, 노동당, 보수당 순으로 개최되었다. 2015년 총선의 전초전과 탐색전 같은 성격을 띤 올해 전당대회에서 3당은 어느 때보다도 경쟁 당...

문명의 이기, 문명 충돌을 부르다

모하메드를 조롱한 반이슬람 영화로 이슬람 세계가 격하게 반발하고 있다. 리비아·이집트·튜니지아·파키스탄·아프가니스니탄·예멘·레바논·터키·인도네시아·필리핀 등 30여 개국에서 반미 ...

“세상의 모든 박물관은, 나란 존재가 지금 여기 있게 된 과정을 담고 있다”

지난 8월 일본의 우익 정치인인 하시모토 토오루 오사카 시장이 “위안부가 폭행 또는 협박을 당해서 끌려갔다는 증거는 없다. 있다면 한국이 내놨으면 좋겠다”라는 망언을 내뱉었다. 그...

애국심이 변형된 것일까 콤플렉스의 반영일까

조선 시대만 해도 통성명은 간단했다. 남자라면 어디 무슨 씨 무슨 파, 몇대 손이라고 말하고, 여자라면 어디에서 온 누구 집 안사람이나 여식이라고 답하면 그만이었다. 근대화가 진행...

‘지상에서 부활’ 꿈꾸는 중국 기독교

중국 상하이(上海)의 한 외자 기업에서 일하는 덩유에 씨(여). 덩 씨와 그의 남편은 매주 일요일마다 ‘은밀한 장소’에 가 미사에 참석한다. 덩 씨 부부가 예배를 올리는 장소는 한...

신앙과 사색이 함께 걷는 유럽의 길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유럽에 있던 1천만 인구의 유대인 중 절반이 넘는 6백만명이 나치에 의해 희생되었다. 유대인의 생존력을 대학살(Holocaust)의 결과로 보기도 한다. 하지...

보일듯 말듯 스위스 은행 위기의 ‘비밀주의’

많은 국가의 정부들이 자국 내 부유한 납세자의 국외 탈세를 눈감아준 적이 있다. 하지만 금융 위기 이후 세입이 타격을 입어 한 푼이라도 더 세금으로 거두어들여야 하는 입장에 처했다...

“인간은 문명 없이 살 수 없지만, 문명 안에서 행복하게 살 수도 없다”

이런저런 글들에서 프로이트를 인용한 구절을 볼 수 있다. 하지만 무의식의 탐험가, 정신의 정복자, 문명의 해부학자로 불린 그의 일생은 잘 알지 못한다. 그의 전기에는 어떤 것이 있...

미국 내 한인 파워 ‘아직도 먼 길’

2011년 7월4일은 2백35번째 미국의 독립기념일이다. 미국은 이민의 나라이고 한국인도 이민사회의 한 축을 이루고 있다. 한국인이 1903년 미국 이민을 시작한 지 올해로 1백8...

중동 ‘동시다발 전쟁’ 뇌관 터지나

중동의 국제적 중요성은 그곳에 세계 원유의 상당량이 매장되어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미국이 중동에 쏟는 관심은 실제 필요 이상이라는 것이 객관적인 분석이다. 중동에 이스라엘이 없...

변화 못 읽는‘사각지대’를 깨우다

“우리가 아는 모든 것은 틀렸다!” 정말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히는’ 말이 아닐 수 없다. 트렌드를 읽고 전망을 살피기 위해, 이제껏 쌓아 올린 공덕을 일시에 무너뜨리는 말을 어떻...

“오늘날의 유토피아는 고생이 끝나지 않는 꿈”

폴란드 출신의 유대인 사회학자인 지그문트 바우만은 현대 사회의 액체적 성격과 인간 조건을 분석하는 ‘액체 근대’ 시리즈를 발표해 주목을 받아왔다. 바우만은 제2의 근대를 이야기하면...

지옥 될까 두려워진 ‘이민자 천국’

지난 10월21일 스웨덴의 세 번째 도시 말뫼에서 외국 이민자에 대한 총격 사건이 벌어졌다. 지난 9월 스웨덴 역사상 처음으로 극우 정당인 민주당(Sweden Democrats)이...

독일 통일과 유럽 통화 통합은 ‘한통속’이었다

1989년 베를린 장벽이 붕괴되었을 때, 동·서독이 1년 안에 통일될 것이라고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 최근 독일 외무부가 공개한 문서에 따르면 극적인 협상이 동·서독이 하나가 ...

‘뜨거운 젊음’ 택한 영국 노동당

2010년 9월26일 영국 의회민주주의 역사에 새로운 기록이 세워졌다. 노동당 경선에서 40세인 동생 사무엘 에드워드(에드) 밀리반드가 44세인 형 데이비드 밀리반드를 이기고 당수...

“미래 세대 위해서도 홀로코스트 기억해야”

홀로코스트(나치 점령 기간에 일어난 유대인 대학살)에서 살아남은 유대인 노작가의 강연이라면 묵직하고 음울한 분위기가 연상되는 것이 당연하다. 하지만 9월13일 오후 6시30분, 서...

‘비극의 땅’에서 치솟는 종교 갈등

그라운드 제로(Ground Zero)는 미국이 네바다 사막에서 처음으로 핵실험을 했을 때 핵폭탄이 터진 폭심지(爆心地)를 말한다. 이 핵실험 용어는 그 후 역사를 바꾼 대사건의 발...

분열의 상처 아물지 않는 발칸

국제사법재판소는 지난 7월22일 코소보가 2008년 세르비아로부터 독립을 선언한 것이 국제법을 위반한 것은 아니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세르비아는 코소보가 독립 선언을 할 당시,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