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깔 후유증’조짐 보인다

대통령후보의 사상문제를 민자·민주·국민당은 대선운동 최후의 비방전을 벌였다. 민자당이 선거공고가 난 지난달 20일 이후 金大中 후보의 ‘색깔’을 부단히 비난했고, 국민당도 이에 가...

平民정치와 청와대 개조

제 14대 대통령 당선자의 짐은 다른 때보다 무겁다. 이번 당선자는 권·언 복합구조라든가 정경일체 체제 혹은 탈냉전 한국형 매카시즘, 색깔론 따위의 신조어로 살촉을 매긴 화살들이 ...

李基澤 민주당 대표

金大中씨가 떠난 민주당은 지도체제와 당내 권력의 공동화 현상이 심화되어가는 한편, 차기 당권을 겨냥한 당내 경합이 가열되고 있다. 문민정치 시대에, 집권당의 대응위치에 포진해야 할...

황심 잡기’ 뒤탈에 줄줄이 몸살

정치인은 표를 먹고 산다. ‘황우석 신드롬’에 기대어 ‘황심(黃心) 잡기’에 나섰던 정치인들도 ‘황우석 후폭풍’ 때문에 한동안 갈팡질팡하게 생겼다. ‘황우석 교수를 돕기 위한 의원...

초반 판세 막상 막하

4.30 재보선, 누가 뛰나 국회의원 선거 6곳, 기초단체장 선거 7곳을 포함해 전국 44개 선거구에서 치러질 4·30 재·보선의 막이 올랐다. 이번 선거는 무너진 과반 의석을 어...

색깔 논쟁엔 승리, 발음 논쟁엔 패배

색깔론을 이겨낸 이철우 의원이 ‘발음 논쟁’에는 졌다? 지난 3월25일, 대법원이 허위 사실 유포를 인정해 벌금 2백만원을 확정 판결하면서 열린우리당 이철우 의원이 국회의원 직을 ...

심상정 “우하하” 주성영 “으악”

지난 12월17일 오후 2시, 국회 의원회관 713호실은 경제학 강의실을 방불케 했다. 대외 순채무, 약달러 정책, 아시아통화기금(AMF) 등 각종 경제 용어가 튀어나왔다. 경제 ...

슬픈 한반도

우리가 세는 나이로 다섯 살인 나의 손자는 몇 달 전부터 아주 속상한 일이 한 가지 있다. “할아버지, 우리 나라는 왜 이렇게 쪼꼼해요?” 지구본을 돌려 보기 시작하면서 녀석이 품...

국보법은 ‘상상력’의 적이다

국가보안법 개폐 문제는 주로 ‘인권’ 차원에서 논의되어 왔다. 관점을 바꾸어 좀 다른 측면에서 접근해 보자. 내가 보기에 오늘날 국보법은 사회의 생산력을 저해하는 족쇄가 되었다. ...

‘아수라 국회’ 관객 모독 3류 호러쇼

지난 11월12일 막말과 몸싸움으로 난장판이 된 국회 본회의장을 지켜보던 한 국회 직원이 국회를 63빌딩 쪽으로 이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한강) 가운데 섬(여의도)이 있으면,...

“우파 386이여, 헤매지 말라”

우파 혁명을 주창하고 나선 386에 대한 논란이 뜨겁다( 제786호 42~46쪽 ‘진화한 386인가, 변절한 386인가’ 기사 참조). 이 와중에 집권 386도 우파 386도 아니...

학교 폐쇄? 사실이야? 진짜야?

사립학교법 공방이 극한 대립으로 치닫고 있다. 여권이 추진 중인 사립학교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할 경우 학교를 자진 폐쇄하겠다고 선언한 사립 학교 재단들은, 11월7일 서울역 광장...

진화한 386인가, 변절한 386인가

‘위수김동.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의 준말이다. 1980년대 중반 이래 운동권 주류 자리를 한 번도 내주지 않던 주사파의 골수들은 김일성을 그렇게 불렀다.’(신지호 서강대 겸임교...

“의문사 활동에 의문은 있을 수 없다”

노무현 대통령은 7월30일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의문사위)의 일부 활동을 둘러싸고 여름 정국 내내 빚어진 정체성 시비에 자신의 확고한 입장을 밝혔다. 의문사위 활동의 초점은 국가 공...

희망고문

가수 겸 기획자 박진영씨는 ‘상대의 구애를 받아들일 마음이 없으면서도 분명히 거절하지 않는 모호한 행위’를 희망고문이라 부른다. 박씨는 이런 고문을 하지 말라고 충고한다. “그 작...

좌파로 몰린 ‘개혁 관료 삼총사’ 경제철학 검증

정부 안에서 ‘개혁 세력’으로 꼽히는 대표적 인물은 강철규 공정거래위원장, 이정우 청와대 정책기획위원회 위원장, 이동걸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 등이다. 학자 출신 경제 관료라는 공...

민노당에 불붙은 ‘북한 논쟁’

“민주노동당은 북한에 대한 입장을 명확히 해야 한다.” 진보 정당이 원내 진출에 성공한 마당에 웬 케케묵은 색깔론이냐고? 오해하지 말라. 한나라당 내지 보수 언론과는 무관하다. 이...

정형근 보며 화내지 않는 법

민심은 천심이란 말을 흔히 쓰는데 곰곰이 생각해보면 이처럼 묘한 뜻을 지닌 말도 없다. 결국 민심이라는 것은 때로 개개인이 상식적으로는 납득하기 힘든 방향으로 치달을 수도 있다는 ...

민노당 ‘제2 도약’

“우리는 아직 배가 고픕니다!” 선거 개표 방송이 한참 진행되던 지난 4월15일 밤 9시께, 민주노동당 노회찬 사무총장 겸 선대본부장은 이렇게 말했다. 서울 여의도 민주노동당 당사...

영남 대구 동구 갑

대구는 입을 굳게 닫았다. 시민들은 “정치 얘기는 꺼내지도 말라. 대통령도 밉지만 한나라당이 한 게 무엇이 있느냐”라며 손사래를 쳤다. ‘한나라당=차떼기당’이라는 이미지가 희석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