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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차세대리더 문화①] 축구 ‘손흥민 시대’ 열렸다

한국 축구의 아이콘으로 우뚝 선 프리미어리거 손흥민

유지만·조유빈·조해수·박성의 기자 ㅣ sisa@sisajournal.com | 승인 2018.10.25(Thu) 09:37:02 | 151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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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에 ‘손흥민 시대’가 열렸다. 손흥민은 시사저널이 실시한 ‘2018 차세대 리더’에서 문화·예술·스포츠 분야 1위를 차지했다. 그는 최근 시사저널이 실시한 ‘2018 누가 한국을 움직이는가’ 조사에서도 압도적인 지목률로 스포츠 부문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올해 손흥민은 여러모로 축구 인생의 전환점을 맞았다. 우선 그동안 발목을 잡고 있던 병역 문제가 해소됐다. 그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와일드카드로 출전해 금메달을 목에 걸며 지긋지긋한 병역 문제를 잠재웠다. 그 결과, 해외 축구에 진출한 한국 축구선수 사상 처음으로 몸값이 1300억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또 오랜 시간 기성용이 맡았던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자리를 넘겨받았다. 그의 활약과 더불어 한국 축구도 인기 고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축구 안팎에서의 영향력이나 지금껏 쌓아 온 명성으로 볼 때 ‘손흥민의 시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혹사’라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쉼 없이 달려온 만큼, 앞으로 이뤄나갈 성취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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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열린 러시아월드컵에서 한국은 1승2패로 3위에 머물러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첫 번째와 두 번째 경기를 치렀을 때의 한국 대표팀은 그야말로 ‘초상집’ 분위기였다. 전술과 투지, 체력과 기술 모두 뒤진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았고, 한국 축구의 침체를 눈으로 확인하는 듯했다.

하지만 그런 가운데에서 손흥민은 묵묵히 제 몫을 해냈다. 멕시코전 종료 직전 만회골을 넣으며 예열한 손흥민은 조별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세계 1위 독일을 꺾는 파란을 일으킬 때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손흥민의 활약을 바탕으로 독일을 2대0으로 꺾으며 러시아월드컵을 감동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

손흥민의 활약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그는 곧바로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와일드카드로 선발되며 2연속 아시안게임 금메달과 병역 면제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러 나섰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아시안게임 대표팀의 주장을 맡은 손흥민은 선수들을 독려하며 금메달을 기어이 목에 걸었다. 병역 혜택은 자연스레 따라왔다.

병역 문제를 해결하자 당장 그의 몸값에 변화가 생겼다. 국제스포츠연구센터(CIES)가 9월11일 발표한 유럽리그 주요 선수 이적 가치에 따르면, 손흥민은 1억230만 유로(약 1337억원)의 몸값으로 평가됐다. 아시아 선수 중 처음으로 1억 유로를 돌파하는 기록도 세웠다.

그사이 한국 축구에도 변화가 찾아왔다. 월드컵 직후 축구대표팀 신임 감독에 선임된 파울로 벤투 체제에서 한국 축구는 모처럼 ‘훈풍’을 맞이하고 있다. 손흥민은 벤투 체제에서 기성용으로부터 주장 완장을 이어받았다. 러시아월드컵과 아시안게임을 통해 불어온 훈풍이 축구 전반으로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10월16일 열린 파나마와의 평가전은 인터넷 발매 직후 매진됐다. 이후 2000장의 표가 예매 취소됐지만 곧바로 모두 팔렸다. 이로써 신임 벤투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열린 9월 코스타리카전(고양종합운동장), 칠레전(수원월드컵경기장), 10월12일 우루과이전(서울월드컵경기장)에 이어 A매치 4경기 연속 매진 행진을 이어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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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사’ 논란까지…이제 소속팀으로

2018년 한국 축구 부흥에 큰 공을 세운 손흥민은 이제 소속팀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 경기에 집중할 예정이다. 그는 올해 국가대표팀 소속으로 ‘혹사’ 논란이 일 만큼 뛰고 또 뛰었다. 3월 유럽 원정을 시작으로 10월16일 파나마와의 평가전까지 A매치 경기만 13경기를 치렀다. 6월에는 국가대표로 2018 러시아월드컵에 출전했고, 월드컵 직후 소속팀인 토트넘으로 돌아가 미국과 스페인 프리시즌을 소화했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공식 A매치로 인정하지 않는 아시안게임 경기 수를 따지면 더욱 늘어난다. 손흥민은 러시아월드컵 직후 인도네시아로 날아가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대표팀 소속으로 17일간 7경기를 뛰었다. 지난 5월부터 4개월간 영국-한국-오스트리아-러시아-한국-영국-미국-스페인-영국-인도네시아-한국으로 국경만 거의 10번을 넘나들었다.

파나마와의 평가전으로 손흥민은 올해 국가대표팀 일정을 마무리했다. 손흥민은 11월 호주 원정에는 동행하지 않는다. 대한축구협회와 소속팀 토트넘은 손흥민을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차출하는 대신 11월 A매치에 부르지 않기로 합의했다. 현재 손흥민은 2018~19 EPL 소속팀 경기에서 골 맛을 보지 못했다. 치열한 주전 경쟁이 그 앞에 남아 있다.

손흥민은 이전에 유럽을 호령한 선배 차범근과 박지성의 스타성을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서호정 축구 칼럼니스트는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손흥민이 얻은 것은 병역 혜택만이 아니다. 새로운 리더십을 발휘하며 기량 외적으로도 한국 축구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했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의 많은 스포츠 스타와 달리 10대 시절부터 유럽에서 성장한 손흥민은 새로운 성공 모델을 제시했다. 만 26세인 그의 전성기는 이제 시작된 셈”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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