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풍한설 몰아쳐도 노숙하며 단식 농성

서울 지역 적설량 15.6cm. 1981년 12월 폭설 이래 가장 눈이 많이내린 지난 1월7일, 명동성당 입구에는 눈사람 20여 명이 앉아 있었다. 눈사람이지만 이들은 살아 있는 ...

레이저에 푹 빠진 외과 전문의

광주네시서의원 원장 김웅기씨(48)는 전남대 의대 출신 외과 전문의이자 히말라야를 등반한 산악인이다. 여기에 또 하나의 직책이 있다. 길거리 서점에서 ‘레’자로 시작되는 글자만 보...

말화살

"국정감사를 통해 확인한 것은, 우리나라 공무원들이 어떤 문제가 생기건간에 '왜 이 일이 자기 책임이 아닌가'에 대해서 얼마든지 설명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국정...

비전향 장기수 김태수씨, 북송 마다하고 왜 죽음 택했나

그는 영웅이 아니었다. 조국 해방을 위해 최전선에서 싸우던 인민군도 빨치산도, 그렇다고 정치공작원(간첩)도 아니었다. 해방 이후 격변기에 전북 김제군 부량면 노동당 위원장으로 활동...

'평화의 메달' DJ 품안에

멀리 노르웨이에서 날아온 낭보(朗報)가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만들고 있다. 김대중 대통령이 노벨상 100주년이 되는 해에, 한국인으로서는 처음으로 노벨 평화상을 타게 된 것이다. ...

세계화 반대운동 전선, 시애틀 · 프라하 지나 서울로

작전명 ‘N30’. 1999년 11월30일 미국 북서부의 공업 도시 시애틀에 몰려든 시위대는 세계무역기구(WTO) 제3차 각료회의 개막식을 무산시켜 버리고 말았다. 미국 노동자, ...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월 소잉카

나이지리아 작가 월 소잉카는 이번 방한이 처음이 아니다. 10여 년 전 연극 축제 때 서울을 찾은 적이 있다. 그는 짧은 기간에 괄목할 만한 변화가 느껴졌으며, 그 가운데서도 통일...

중국 앞에서 ''노'' 라고 말할 줄 모르는 한국

“이번 만남을 계기로 한국인들과 티베트인들 사이에 문화 종교적인 교류가 더욱 늘어나기를 바랍니다.” 1996년 6월28일, 인도 북부 히말라야 산록의 티베트 망명 정부를 찾은 취재...

사상 최대 쇼로 막 올린 시드니올림픽

난 9월15일 새 천년의 첫 올림픽 레이스가 시작되었다. 회를 거듭할수록 ‘사상 최대’라는 기록을 갈아치우는 올림픽은 제27회 시드니올림픽에서도 여러 신기록을 낳았다. 그 가운데 ...

군대내 성폭력에 밤이 무서운 신병들

지난 7월8일 이재준 일병(21)의 어머니 윤 아무개씨는 부대로부터 청천벽력 같은 전화를 받았다. 아들이 머리에 총을 쏘아 자살했다는 것이다. 믿어지지 않는 일이었다. 서둘러 찾아...

''햄버거 제국주의''에 맞선 프랑스 농민 영웅

‘로마제국이 유럽을 휩쓸고 있던 시절, 프랑스 북부 갈리아에는 로마 군단이 얼씬도 못하던 깡촌이 하나 있었다. 2백명이 채 못되는 이곳 주민은 마을의 마술사가 제조하는 약술을 마셔...

국보법 철폐 앞장선 노벨평화상 수상자

지난 6월29일 파고다공원 앞에서 있었던 ‘국가보안법 폐지를 위한 민주화실천가족협의회 목요집회’에는 조금 특별한 사람이 끼어 있었다. 파란 눈을 한, 국가보안법과는 조금 거리가 있...

되살아난 '有錢釋放 · 無錢拘束' 망령

살인범 신창원은 탈옥하기 위해 몇달간 살을 빼 뼈만 남은 몸으로 교도소 쇠창살 사이로 빠져나왔다. 대도 조세형은 법원에서 재판을 받기 위해 대기하다가 수갑을 찬 채로 대기실 창문을...

흑표범당은 어떻게 와해됐나

다큐멘터리 는 60년대까지 횡행한 빨갱이 사냥 실태와, 흑인 인권운동 역사를 일별할 수 있는 작품이다. 이 작품은 60년대 대표적인 흑인 인권운동 단체 흑표범당(66~82년)의 흥...

“반독립파 민병대 용서하겠다”

호세 라모스 오르타 씨는 동티모르에서 독립을 위해 싸운 투사이다. 그는 유엔과 포르투갈 · 호주 등 여러 나라를 오가며 외교 협상으로 동 티모르 독립을 이끌어냈다. 이런 공로로 그...

언론 황제 머독 일가의 ‘왕위 쟁탈전'

호주 출신 세계 미디어 황제 루퍼트 머독(68)이 두 번째 아내 안나(54)와 지난 1월 결혼 생활 31년을 끝냈다. 그리고 6월에 세 번째 결혼식을 올렸다. 31세의 젊은 신부를...

[정치 마당] 유종근 정형근 서상목

유종근 전북지사의 정치 생명이 오락가락하고 있다. 핵심은 ‘12만 달러 절도’ 주장의 진실 여부이다. 도둑 김강룡씨는 훔쳤다고 주장하는데, 피해자인 유지사는 자신의 정치 생명까지 ...

[심층취재]"짐질방 동성애 실태를 고발한다"

에이즈 감염자 박광서씨(26·서울)가 자살 유혹과 사회에 대한 뿌리 깊은 증오심에서 비로소 ‘해방된’ 날은 10월19일이었다. 그날 그는 에이즈 감염자들에게 천형처럼 따라다니는 ‘...

미국, DJ의 대북 정책에 '심기 불편'

어떤 면에서는 이런 입장이 보편적인 인식일 것이다. 그러나 문제를 다른 각도에서 볼 필요가 있다. 즉 미국 정부의 각 부처와 의회·학계에 포진한 한반도 관계 실무 책임자들은 김영삼...

킹 목사의 ‘미완의 꿈’

미국킹 목사의 ‘미완의 꿈’ 한 위대한 인권 지도자의존재가 스러지기에는 30년이라는 세월도 짧은 듯하다. 오히려, 해가 기울수록 그림자가 커지듯 미국 흑인 인권운동가 마틴 루터 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