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진 식 유머’는 빛나지만 퀴즈쇼의 결과는 허무해

장진 감독의 영화를 보아온 관객은 알 것이다. 산만한 전개, 작은 계기가 큰 사건이 되는 우연성, 약간 템포가 어긋나는 썰렁한 웃음, 별로 악하지 않은 이웃들의 솔직한 욕망과 순정...

원망보다 ‘자기 탓’ 앞세웠다

소년 전문가들은 ‘청소년 자살’에 성인과는 다른 몇 가지 특징이 존재한다고 지적한다. 아직 자아 정체성이 제대로 형성되지 못한 심리적 미숙기이고 또래 친구들과의 관계 지향성이 매우...

누가 학생들을 막다른 길로 내몰고 있나

청소년들의 자살이 심각한 수준으로 치닫고 있다. 지난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초·중·고생의 숫자는 전년에 비해 무려 47%나 늘어나 총 2백2명에 달했다. 한창 꿈 많을 나이인 이들...

부모 ‘극성’이 ‘극약’ 된다

학생 자살의 상당수는 부모와 관련이 있다. 최근 5년간(2005~09년) 자살한 학생 수는 총 7백24명이다. 이 중 ‘가정불화와 가정 문제’가 2백31명으로 32%를 차지하고 있...

고통 끝없는 ‘B·C급 전범’들

1942년 6월15일, 충남 예산에서 태어난 강태섭씨는 일제에 의해 포로 감시원으로 끌려갔다. 이때 나이 열아홉. 강씨는 부산 노구치 부대에서 3개월간 혹독한 포로 감시원 교육을 ...

벼랑 끝으로 몬 ‘가문의 고난사’

고 이재찬씨(46)의 시신은 지난 8월18일 밤 9시쯤 서울 한남동에 있는 순천향대학병원에서 강남구 일원동에 있는 삼성서울병원으로 운구되었다. 이재찬씨는 삼성그룹 창업주인 고 이병...

“내 목소리에 맞는 노래, 어디 없나요?”

걸그룹 바닐라 루시의 멤버 배다해씨(28)는 데뷔한 지 2개월도 안 된 ‘초짜 가수’이다. 그렇지만 지난 7월 KBS TV 프로그램 에 출연한 뒤 팬클럽이 생겼을 정도로 인기가 많...

처참한 비극 부른 ‘산후 우울증’

지난 8월2일 전북 정읍시 북면 한교리의 한 임대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끔찍한 자살 사건이 일어났다. 박일수씨(가명·35)와 박씨의 부인 장미선씨(가명·33) 그리고 딸 희정양(가명...

‘금융’ 접수한 MB 사람들

어윤대 국가브랜드위원장이 지난 6월17일 KB금융지주 회장에 내정되었다. 어내정자는 고려대 경영학과 63학번으로 이명박(MB) 대통령의 2년 후배이다.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

‘노무현 후예’들의 제2 동행

6·2 지방선거를 통해 새로운 차세대 리더들이 다수 탄생했다. 특히 인물난에 시달리던 야권은 광역단체장과 기초단체장, 시·도의원을 다수 배출함으로써 향후 한국 사회를 이끌어갈 리더...

‘소신 공양’과 함께 타오른 갈등

지난 6월4일 오전 10시, 경북 군위군 지보사에서는 얼마 전 ‘소신 공양’을 한 문수 스님(47)의 영결식과 다비식이 열렸다. 지보사에서 수행 중이던 스님은 지난 5월31일 오후...

네 살짜리 아이가 살인을 했을까

지난 5월5일 충남 천안시 동남구 ㅊ아파트 9층에서 20대 주부가 투신 자살했다. 그녀는 ‘세 남매 변사 사건’의 어머니인 전 아무개씨(29)였다. 5월12일 취재진이 투신 장소...

‘스크린 점령 작전’ 나서는 한국전쟁

국내에 전쟁 영화 붐이 일고 있다. 등 전쟁을 다룬 영화가 즐비하다. 여기에 6월에 방영 예정인 (MBC)과 (KBS)까지 더하면 전쟁, 그중에서도 가히 한국전쟁 ...

치정 아닌 ‘계급’ 풍자하고 복수의 불가능성 드러내다

김기영의 를 리메이크한김기영의 를 리메이크한 임상수의 는, 치정극이라기보다 현재 한국 사회의 쩍 벌어진 계급 격차를 보여주는 사회극이다. 인물들 간의 계급 차는 원작이 속한 196...

‘21세기형 스펙터클’이란 이런 것이다

는 로마 시민들의 흥분된 환호성에서 시작한다. 소란스러운 그 소리가 청각을 자극할 때, 영상은 트리키아의 전사에서 노예로 전락해 이제 곧 검투사들에 의해 죽음을 맞이할지도 모를, ...

새로운 ‘미드’, 출생의 비밀

‘그레이 아나토미’ 같은 스토리 베이스의 미드는 이제 새로운 스펙터클로 무장한 미드들로 교체되는 느낌이다. OCN에서 방영 중인 는 물론이고, 1980년대 방영되어 화제를 모았던 ...

역사까지 ‘소유’한 자본의 탐욕 들추다

“역사책 어딘가에 하나의 커다란 금기가 있다면 모두들 그곳을 피해서 지나간다. 그러나 어쩌면 그 금기만이 진실이며, 그 금기를 자유자재로 조작하는 자야말로 좀 더 인간답게 살 수 ...

전통 깊은 ‘중원의 인재 젖줄’

대전고와 공주고는 지역을 대표하는 명문 고등학교로서 오랜 전통을 자랑한다. 세월의 변화에 따라 위상의 부침이 있었으나 두 학교를 지역 중등교육의 양대 산맥이라고 부르기에는 부족함이...

각계에 뻗은 지역 수재 ‘힘의 원천’

부산고에 대해 이야기하려면 아무래도 김하득 교장과 육군사관학교로부터 풀어나가야 될 것 같다. 1950년 5월 부산고가 설립되고 김하득 선생이 초대 교장으로 부임했다. 김교장은 ‘학...

시대의 굴곡 함께하며 한국 법조계에 젖줄 역할

‘가슴마다 엉큼스런 야심을 품고 / 육법전서 맡겨 놓고 외상술이라 / 고등고시 핑계 삼아 연애 잘하니 / 부모님과 애인들의 크나큰 고통 / 날고 기는 놈팽이들이 다 모여들어 / 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