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의 얼굴’에 아버지의 분노 서리다

정재영은 충무로에서 러브콜을 가장 많이 받는 배우다. 농담처럼 들리겠지만 네 달 정도 지난 올해 그가 주인공으로 출연한 영화는 등 벌써 세 편이다. 지난해 송강호는 에 출...

진중권 “엮이는 게 싫다(?)” 변희재

진중권 동양대 교수(51)와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40)의 질긴 악연이 15년째 이어지고 있다. 두 사람은 서울대 미학과 선후배 사이지만 보수와 진보 논객으로 대결 구도를 형성하...

누구의 ‘손’에도 욕망·폭력·희망 있다

소설가 김훈이 오랜만에 단편소설을 발표했다. 문학동네 계간지 겨울호에 을 내민 것이다. 그 을 슬쩍 보니 ‘기자 김훈’의 손이, 당시 펜을 움켜쥐고 있었을 그 손의 체온이 느껴진다...

“나도 이파니처럼 예뻐질 수 있을 거야”

지난 10월27일 부산에서 한 여대생이 턱뼈와 코 성형수술을 받은 지 9일 만에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학생이 받은 턱 수술은 위아래 양쪽의 턱뼈를 모두 깎는다는 이른바 ‘양...

‘왕회장’은 이제 안 나온다

네 번의 가출. ‘왕회장’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자의 화려한(?) 청소년 시절 이력이다. 정주영은 1915년 강원도 통천의 궁벽한 시골에서 부지런한 농사꾼의 장남으로 출생했다. 그는...

[2013 누가 한국을 움직이는가] 광복 이후 인물 / 박정희 1위, 김대중 2위, 노무현 3위

‘역사’는 살아 있는 과거다. 100년 전의 역사가 다람쥐 쳇바퀴 돌듯 현실 속에서 그대로 반복된다. 시대 상황과 등장인물이 다를 뿐이다. 그래서 역사는 과거가 아니라 현실이다. ...

지하에서 유통되던 그 이름 ‘이석기’

2003년 8월의 어느 날, 명동성당 계단에는 한 무리의 사람들이 피켓을 들고 선전전을 펼치고 있었다. ‘청와대 도보순례단’이라고 불렸던 10여 명의 무리. 여기엔 20대 여대생부...

대리운전 하는 의사 번역 아르바이트 하는 변호사

사법시험에 합격하고서는 장밋빛 희망에 부풀었다. 주변에서는 율사가 된 그를 부러워했다. 세상 모든 것을 다 가진 듯했다. 하지만 10년간 변호사 사무실을 운영해온 그는 최근 자신이...

“옳은 일 하다 옳게 죽으니 얼마나 행복한가”

2011년 1월20일 대법원 전원 합의부는 재심을 열어 “조봉암 선생은 독립운동가로서 건국에 참여했고 국회의원, 국회부의장, 농림부장관으로 재직하며 우리 경제 체제의 기반을 다진 ...

자식 가슴에 묻고 ‘학교폭력 감시자’로 뛴다

학교폭력으로 자녀가 희생된 가정에서는 그 순간 시간이 멈춘다. 하루 24시간, 1년 365일이 지나도 가족들의 시간은 그날, 자녀가 죽은 날에서 정지한다. 꿈에서라도 시간을 되돌리...

당신의 아들이 어디선가 ‘마지막 기록’ 쓰고 있다면

학교폭력에 시달리다 자살한 학생들은 유서를 남긴다. 노트나 메모지에 자필로 남기거나, 휴대전화에 유서를 저장하는 일도 있다. 가족과 친구들에게 짧게 문자메시지로 전달하기도 한다. ...

“인권변호사는 무슨… 내 꿈은 이제 편의점 알바”

학교폭력을 실은 탈선 전차는 언제 멈출 수 있을까. 얼마나 많은 학생이 목숨을 버려야 할까. 해마다 새 학기가 되면 반복되는 학교폭력과 학생 자살, 이번에는 대구에서 고교생 최 아...

‘노동자의 큰언니’에게 두 살 아래 엘리트 노동운동가 반해

노회찬 진보정의당 공동대표의 부인 김지선씨가 4·24 재·보궐 선거 출사표를 던졌다. 노회찬 대표가 이른바 ‘삼성 X파일 사건’으로 대법원에서 의원직 상실형을 선고받으면서 공석이 ...

저금리 시대에는 구관이 명관?

원명수 전 메리츠화재보험 대표이사 부회장이 메리츠금융지주 부회장으로 복귀한다. 2010년 메리츠화재 부회장직에서 물러난 지 3년 만의 금의환향이다. 현대해상화재에서 ‘레전드(Leg...

“내 꿈은 프로 샐러리맨이다”

‘미래와 금융 연구포럼’의 강창희 대표(65)는 아주 오랫동안 샐러리맨 생활을 했던 여의도의 대표적인 금융맨이다. 지난해 말까지 미래에셋 부회장으로 일하다가 사표를 내고 ‘독립’했...

[2012년 사회 인물] 쌍용차 해고자 울린 ‘죽음의 그림자’

사회 분야 올해의 인물에는 ‘쌍용자동차 노조’가 꼽혔다. 쌍용차는 2009년 5월8일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노동자 2천6백8명을 정리해고했다. 4백55명은 무급 휴직에 들어갔다. 그...

‘안철수 친위대’ 이들을 주목하라

‘안철수 신당’이 점차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이다. 물론 시점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리지만, ‘새 정치’를 기치로 기존 정치권과는 다른 새 흐름을 형성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종편 출범 1년, 무엇을 얻고 무엇을 잃었나

종합편성 채널이 지난 12월1일로 개국 1주년을 맞았다. 이명박 정부는 보수 언론의 방송 진출이라는 사회적 논란을 무릅쓰고 종편 도입을 밀어붙였다. 정부가 내세운 정책 목표는 ‘미...

드라마·예능 접고 뉴스·교양으로 띄운 종편 1년

“대선 특수에 기대 시청률을 견인한 측면이 있죠. 내년에는 새로운 포맷을 개발해내야 합니다.” 한 종편사 보도국 간부의 말이다. 올해 대선 정국이라는 이슈를 맞이하며 종편은 ‘종합...

“암담한 세상에 갇힐지라도 낙천적인 글을 쓰겠다”

11월27일, 김연수 작가를 만났다. 저녁이 다가오면서 바람이 맵게 느껴지는 오후였다. 이날 김작가는 신작 소설 을 출간한 출판사에서 일을 보았다. 바다의 일이 파도라면, 그의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