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바람과 함께 온 해사한 문학청년의 미소

‘작가로 죽은’ 최인호의 흔적을 볼 수 있어 참 다행이다. 그게 다 아내 황정숙 여사 덕분이다. 고인은 네 권의 대형 스크랩북을 남겼는데, 거기마다 ‘이 스크랩은 남편 최인호에 대...

군 간부들이 이 병장을 악마로 만들었다

엽기적이고 조직적인 군대 내 가혹행위로 숨진 28사단 포병연대 윤 일병 사망 사건의 주범으로 의무반의 최고참인 이 아무개 병장(25)이 지목되고 있다. 이 병장은 동료들과 함께 윤...

“임 병장, A급에서 B급 된 건 근무 인력 부족 때문”

결코 일어나선 안 될 일이 또 일어났다. 국민의 안위를 지켜야 할 한 군인의 총부리가 다시 한 번 동료를 겨눴다. 6월21일 저녁 8시 무렵, 강원 고성군 육군 22사단 GOP(일...

[그림, 시대를 증언하다] 이태원 ‘클럽’, 양키 문화 기지국 되다

일제가 떠난 한반도에 남은 것은 가난뿐이었다. 그 자리에 원조 식량을 들고 등장한 미국의 영향력은 절대적이어서 정치·경제·사회·문화 전반에 걸쳐 급속히 일본풍을 대체했다. 초대 대...

[將軍들의 전쟁] #9. 노태우, 이종구 육참총장에게 “개혁 의지 없으면 물러나라”

중국 군대인 인민해방군은 원래 11개 군구였다가 7개로 개편됐다. 대군구는 단독으로 지역 방위를 책임지는 육·해·공군 합성사령부 체제를 유지한다. 과거 군벌 체제의 유산이 남아 있...

“돈 없으면 폭로도 못 해, 자식에겐 절대 안 권해”

쇳덩이의 비명이 고막을 찌른다. 듣는 사람의 경각심을 자극하며, 호루라기는 날카롭게 운다. 과거 영국의 경찰관들은 두 가지 목적으로 호각을 불었다고 한다. 시민이 법을 어기는 모습...

“빌딩들이 얼음 궁전 됐다, 날씨가 미쳤다”

“아마 얼음 궁전이 이렇게 생겼을 것이다. 꽝꽝 얼어붙은 미시간 호수 너머의 고층빌딩군은 은백색으로 뒤덮여 있다. 25년 만에 자연이 연출해내는 거대한 쇼다. 이틀 동안 학교도 휴...

3000만원 잃었어? 행사 한 번 뛰면 되지 뭐

연예인들의 불법 도박이 끊이지 않고 있다. 연예계에서 ‘불법 도박’은 오래전부터 공공연한 비밀이었다. 누가 도박을 한다는 얘기가 계속 떠돌았다. 그런데 이것이 단순한 소문이 아니라...

동해에 ‘태극마크’ 항공모함 띄워라

육상 기지가 없는 지역에서도 제공권을 확보하는 항공모함은 현대 해군의 총아로 불린다. 해양 강국의 중요성이 대두되면서 항공모함 보유 여부가 해군 전력의 핵심적인 평가 기준이 됐기 ...

옛 군인의 총구, 돈벌이를 겨냥하다

이라크 취재를 위해 바그다드에 처음 입성하던 날, 취재진을 맞이한 것은 3대의 경호 차량이었다. 공항 입국장을 빠져나와 주차장으로 향하는 길목에 들어서자마자 육중한 SUV 차량들이...

인간은 영리한 바이러스 에게 늘 패배했다

올해는 조류독감, 코로나, 야생 진드기(작은참소진드기) 등 세 가지 바이러스가 한꺼번에 출현해 지구촌을 흔들었다. 세균에 의한 전염병은 과거에 비해 줄어드는데, 바이러스는 모습을 ...

‘낙마 도미노’에 ‘식물 정부’까지

지난 2월21일 오전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대한민국 군을 대표하는 내로라하는 ‘별’들이 모였다. 이날 참석자는 백선엽·이상훈 예비역 대장 등 재향군인회 원로자문회의에 참가하고 ...

‘530GP 사건’ 김일병, 범행 진실 묻자 ‘울기만…’

김동민 일병은 육군교도소에 있었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인 김형태 의원(무소속)은 지난 9월13일 오후 2시쯤 경기도 이천시 장호원에 있는 육군교도소를 찾아갔다. 김동민 일병과 면...

‘김일병이 범인일 수 없는 이유’ 4가지

유족들이 김일병을 범인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이유는 크게 네 가지이다. 첫째, 직접적인 증거가 없다. 유일한 증거는 자백뿐이다. 김일병이 범행에 사용한 총이나 수류탄 고리에도 지문이...

더운 날 옆구리 찌르는 통증은 왜?

한여름에도 한강변을 따라 마라톤을 즐기는 건축설계사 방지욱씨(41·남)는 최근 새벽 운동 후 오른쪽 옆구리에서 느껴지는 찌르는 듯한 고통을 참지 못해 응급실을 찾았다. 맹장염일까 ...

‘왕이 되고 싶지 않았던 왕’의 글

왕이 되고 싶지 않았던 왕이 있다. 정종이다. 이름은 경이고, 초명은 방과(芳果)이다. 태조 이성계의 둘째아들로, 고려 말인 1389년(창왕 원년) 7월에 절제사 유만수와 함께 해...

폭염, 열대야…펄펄 끓는 전국 사람도 쩔쩔 전력도 쩔쩔

낮에는 폭염, 밤에는 열대야이다. 그야말로 더위의 습격이다. 밤새 더위에 시달린 몸이 낮에는 햇볕에 녹아내린다. 35℃, 37℃…. 전국이 펄펄 끓고 있다. 열사병으로 쓰러지는 사...

개국 공신과 ‘고객 효과’

지난해 큰 인기를 끈 드라마 를 통해 알려졌다시피 조선의 역사는 왕권과 신권의 대립 구도에서 출발했다. 이방원은 제1차 왕자의 난을 통해 일등 개국 공신인 정도전을 비롯해 남은, ...

캄캄한 벙커 못 나서는 ‘김훈 중위 의문사’

끝이 보이지 않는 싸움이 계속되고 있다. 국방부는 6월19일 “지난 3월22일 시행한 총기 발사 시험에 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기존의 자살 결론을 뒤집기 ...

넓게 열린 도시, 인재도 ‘사통팔달’

천안삼거리와 호두과자는 천안을 말해주는 상징물이다. 천안삼거리는 조선 시대부터 한양에서 경상도와 전라도로 내려가기 위해서 반드시 거쳐야 하는 길목이었다. 북으로는 평택과 수원을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