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숨통 죄어온 보안법

수수께끼 하나. 산신령이 나타나 물었다. “너희 가운데 이것 때문에 감옥에 갔다온 사람이 있느냐?” 몇 사람이 주춤거리며 손을 들었다. 산신령이 다시 물었다. “이것 때문에 친척이...

“러시아 소원도 남북통일”

러시아는 잊혀진 대국인가. 한반도 질서 재편에 대한 논의에서 러시아는 거의 잊혀져 가고 있다. 하루아침에 강대국 지위를 상실한 이 나라의 사정에 기인한 것이지만 미래의 통일 외교를...

북한 ‘핵 배짱’ 갈수록 태산

지난 10월16일부터 뉴욕에서 보름 이상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와 경수로공급협정 체결을 위한 협상을 벌여온 북한은 이번에도 과거처럼 핵을 담보로 반대 급부를 얻어내기 위해 ...

[초점] 등 돌린 판문점 남·북 경비병

판문점 공동 경비구역 안에서 북한측 경비병은 보통 등을 돌리고 경계 근무를 선다. 군사분계선(왼쪽 사진 가운데 시멘트 경계선) 건너 남쪽 경비 구역을 바라볼 수 없게 돼 있는 것이...

[경제시평] 동북아 긴장, 다자간 협상이 특효

냉전 시대에는 미·소 관계가 세계 정치·경제의 흐름을 규정하였다. 동북아시아도 예외는 아니었다. 그러나 냉전이 끝났다. 또 미국은 더 이상 세계 질서를 혼자 만들어 갈 수 없는 형...

수술대 오른 쉰살 공룡, 유엔

세계 1백85개 회원국이 가입할 정도로 커진 유엔이 올해로 창립 50주년을 맞아 큰 위기에 봉착해 있다. 세계 각지에서는 민족·종교 문제가 뒤엉킨 지역 분쟁이 계속되고 있지만 뾰족...

김정일의 통치구호 “사랑과 평화”

김정일 시대를 상징할 북한의 새로운 정책 슬로건이 지도부의 내부 토론을 거쳐 확정 단계에 이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서울의 한 북한 정보 소식통은 “지난 3월부터 노동당 고위층을...

[한반도] 북한 ‘2+1방안’제의 유력

북한은 이미 한·미 정상이 4자 회담을 공식 제의하기 훨씬 전에 미국 고위급 채널을 통해 4자 회담에 대한 정보를 입수하고 이에 대한 검토 작업을 벌여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미...

항일 투쟁 빛나는 조선족 ‘대모’

올해 72세인 이 민(李敏) 여사는 중국에 사는 2백만 조선족의 정신적 지주이다. 그에 대한 조선족의 신망에는 항일 무장 투쟁 시기의 전설적인 조선족 출신 여걸로서 중국 사회에 이...

만주 대륙에 경제 심는 배달민족

중국 동북 3성(요령·흑룡강·길림)에는 2백만 조선족이 퍼져 산다. 이들이 잊지 못하는 ‘조국의 품’은 두 가지다. 하나는 60년대 중반의 일로, 3년 내리 계속되던 자연 재해와 ...

남북 경협, 머뭇거릴 시간 없다

북한에 대한 쌀 제공을 계기로 해빙기를 맞는가 싶던 남북 경협이 다시금 경색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그 직접적인 원인은 지난 9월 말 3차 남북 차관급 쌀회담에서 북한측이 우성호 ...

통일정책, 정부부터 한 목소리 내라

통일원은 지난 9월20일 한국 대기업 대표단의 북한 방문을 허가한 후 하루 만에 이를 다시 불허하는 촌극을 벌였다. 그동안 개별 기업 차원의 방북은 있었으나 국내 기업인들의 대규모...

김정일, 권력 승계 왜 늦어지나

노동당 창건일인 10월10일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됐던 김정일의 권력 승계가 무산된 것은 연락사무소 개설을 위한 미국과의 협상이 차질을 빚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북한 협상...

두만강 개발, 어디까지 왔나

연길에서 두만강을 따라 하구 쪽으로 내닫는 4백여 리 길은 2차선 포장도로였다. 한반도 최북단 모서리를 돌아 들어가자 강 건너편에 온성군과 새별군(옛 경원군) 산자락이 손에 닿을 ...

남북 빗장 푸는 두 밀사, 최수진·전용만

중국 북경에서 제3차 남북 쌀회담이 열리고 있던 지난 9월28일 밤 12시 취재반은 북경호텔 17층을 찾았다. 17층 방 7개가 전금철 단장을 비롯한 북한 대표단의 숙소였다. 북측...

에드워드 올슨·곽태환 교수 대담 “북한 경제 돕는 게 한국에도 이익”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와 미국 육군대학 전략문제연구소가 공동 주최한 ‘한·미 동맹 국제워크숍’(10월5~7일, 서울 리츠칼튼호텔)에는 국내외의 쟁쟁한 한반도 전문가들이 많이 참석해 ...

미국은 혈맹이 아니라 경쟁국이다

우리 역사에서 미국이란 존재는 무엇인가. 그것은 배신과 갈등의 순환적 반복이었다. 그 근원은 1866년의 제너럴 셔먼호 사건으로 거슬러올라간다. 미국 상선 셔먼호가 미국 상품을 싣...

재경원, 추경예산안 편성에 불법 자행

한국은행이 직원의 지폐 유출을 방치한 것은 신종 통화 정책이었다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이런 한국은행과 재정경제원은 한 가지 공통점을 갖고 있다. 실정법을 위반하면서 정책을 편다는 ...

북한도 ''개방'' 놓고 부처간 잿밥싸움

북한이 변하고 있다. 특히 대외 개방이 본격 논의되기 시작하면서 북한 내부에서는 그 방법론과 성과를 둘러싸고 당·정·군 간에 격렬한 대립 양상도 나타난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활...

남북 화해에 웅변가는 필요없다

북경에서 열린 제3차 남북 당국자회담은 성과 없이 결렬되었다. 우성호 송환, 쌀 추가 공급, 북한 수재 지원 등 민족 간의 긴박한 당면 현안들은 거론조차 하지 못하고, 논의의 형식...